“혈당강하제, 개별 환자 특성에 맞춰 선택해야”

DPP-4 억제제ㆍSGLT-2 억제제ㆍGLP-1 RA 임상 메타분석...약제별 장단점 뚜렷

2024-12-2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치료 옵션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해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춰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치료 옵션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해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춰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26일,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GLP-1 RA 등 비교적 최근에 소개된 당뇨병 치료제들을 위약과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의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메타분석에는 혈당 강하 효과 및 심혈관과 신장 관련 결과를 평가한 26개 연구, 19만 8177명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약제간 비교는 교차비(Odds Ratio, OR)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GLP-1 RA제제는 주요 심혈관계 이상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s)의 위험(OR=0.85, 95% CI 0.79-0.92)과 뇌졸중의 위험(OR=0.84, 95% CI 0.77-0.91)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이었으나, 갑상선암(OR=1.58, 95% CI 1.36-2.50)의 위험은 높였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OR=0.68, 95% 0.64-0.73)을 줄이고 신장 관련 결과(OR=0.67, 95% CI 0.58-0.77)를 개선하는데 큰 이점을 보였으나, 생식기 감염의 위험(OR=3.11, 95% CI 2.15-4.50)을 높였다.

DPP-4 억제제는 특정 정신 이상, 파킨슨병의 위험(OR=0.54, 95% CI 0.32-0.92) 및 절단 위험(OR=0.70, 95% CI 0.86-0.93) 감소와 연관이 있었으나, 신경병증(OR=1.10, 95% CI 1.02-1.18)과 췌장염(OR=1.63 95% 1,40-1.91)의 위험은 높였다.

연구진은 GLP-1 RA제제가 대혈관 및 미세혈관 결과를 개선하는데 더 적합했던 반면, DPP-4 억제제는 신경 퇴행성 질환 및 암 관련 사건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유익성-위해성 프로파일을 고려할 때 혈당강하제의 선택은 개별 환자의 특성과 위험요인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