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면역항암요법, 단독요법 대비 심근염 발생 위험 3배
미국 청구데이터 분석...심부전에는 큰 차이 없어
[의약뉴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이상 BMS) 이중면역항암요법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단독요법에 비해 3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24일,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미국의 의료보험 청구 데이터 Clinformatics Datamart를 토대로 이중면역항암제 투약 환자와 단독요법 투약 환자의 심근염 및 심부전 발생률을 비교한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데이터는 첫 번째 면역항암제인 여보이가 출시된 201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의 자료를 수집했다.
이 가운데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 옵디보,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사노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머크), 여보이 등 7개 품목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이중면역항암요법은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만 활용했다.
분석 결과 Clinformatics Datamart 내 8490만 명의 환자 데이터 중, 5만 6661명이 면역항암제를 투약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가 불완전한 환자와 추적 관착을 시작하지 않은 환자를 제외, 5만 301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단독요법은 4만 8559명, 병용요법은 4459명이 투약했다.
단독요법으로는 키트루다와 옵디보를 투약한 환자가 가장 많았고, 티쎈트릭과 여보이, 임핀지, 리브타요, 바벤시오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226일로, 이 가운데 단독요법군은 223일, 병용요법군은 272일이었다.
분석 결과, 단독요법군에서는 115명, 병용요법군에서는 33명에서 심근염이 발생했으며, 1000명 당 발생률은 2.37건과 7.40건으로 병용요법군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Risk Ratio=3.12, 95% CI 2.12-4.60)
인년(person-year) 당 심근염 발생 건수 역시 2.40건과 6.46건으로, 병용요법군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았다.(Risk Ratio=2.69 95% CI 1.83-3.96)
심근염이 발생하기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61.5일로 대부분은 100일 이내에 발생했으며, 심근염이 발생한 환자 중 단독요법군은 67.0%, 병용요법군은 69.7%가 100일 이내에 발생했다.
또한, 병용요법군의 75.8%, 단독요법군의 75.7% 등 심근염이 발생한 환자 중 4분의 3은 6개월 이내에 발생했다.
한편, 심부전은 단독요법군의 15.6%, 병용요법군은 17.7%에서 발생, 단독요법군이 더 적었지만, 공변량을 조정한 이후에는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HR=1.05, 95% CI 0.9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