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글로벌 항암사업부 야리브 헤페즈 부사장
우리는 마음속에 언제나 환자를 담고 있다
[의약뉴스 in 싱가포르]
누구나 언젠가는 환자의 보호자가 된다.
머크가 항암분야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로 국내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얼비툭스가 여전히 대장암 표준치료제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바벤시오와 텝메코가 바턴을 이어받아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머크는 ATR 억제제와 PARP1 저해제, CEACAM5(암배아 항원 관련 세포 접착 분자 5)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등 새로운 영역으로 항암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혁신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 암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단순히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혁신의 결과물이 실제 환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머크는 신약의 급여 등재율이 20%선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보유 중인 치료제 대부분 급여 등재에 성공했거나 급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수가 많지 않아 신약 개발의 사각지대에 있던 MET 엑손 14 결손 유전자 변이 표적치료제 텝메코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의약뉴스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 Congress 2024) 현장에서 머크 글로벌 야리브 헤페즈 부사장 겸 항암사업부 총괄을 만나 머크 항암사업부의 비전을 들어봤다.
◇머크 항암사업부, 난치성 암질환 표준요법 발전 주력
2020년을 넘어서면서 머크는 ‘스페셜티 분야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난임과 함께 항암ㆍ희귀ㆍ난치 질환으로 역량을 집중했다.
얼비툭스와 바벤시오, 탭메코 등 혁신 신약을 앞세워 치료제를 보유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였다.
자신했던 그대로 대장암 분야에서 얼비툭스가, 요로상피세포암에서는 바벤시오가, 비소세포폐암에서는 탭메코가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머크는 항암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야리브 헤페즈 부사장은 “머크 항암사업부는 항암치료의 발전을 선도하는 사업부”라며 “아태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난치성 암질환의 표준치료(Standard of Care, SoC)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머크 항암사업부는 전 세계적으로 네 가지 핵심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DNA 손상 반응(DNA Damage Response, DDR), ▲항체약물접합체 ▲면역치료제 ▲종양 발생 신호전달(oncogenic signaling) 등을 소개했다.
그는 “DNA 손상 반응은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분야로, 현재 ATR 키나제를 표적하는 ATR 억제제인 투부서팁(tuvusertib)과 이전 세대보다 독성이 완화된 차세대 PARP1 억제제(M9466) 두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항체약물접합체로는 현재 CEACAM5를 표적하는 M9140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 연구는 특히 대장암 등 소화기암과 관련된 것으로, 얼비툭스를 보완하는 치료제로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현재 파이프라인 내에 다수의 ADC 후보물질이 있지만 아직은 개발 초기단계”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종양 면역치료제 분야의 핵심 표본은 M0324라는 항체로, 현재 암치료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자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종양 발생 신호전달 분야의 후보물질인 옴페나클리드(ompenaclid)는 대장암 치료제로, 현재 미국 소재 기업과 옵션 계약에 따라 협업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옴페나클리드는 현재 RAS변이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베바시주맙 및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 요법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 병용요법은 얼비툭스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헤페즈 부사장은 열거한 네 가지 분야 외에도,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그는 “최근 건활막거대세포종(TGCT)이라는 희귀질환에 대한 표적치료제인 피미코티닙(pimicotinib)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면서 “건활막거대세포종은 관절, 활액망, 건초의 연부조직에서 기원하는 희귀 종양으로, 주로 40대의 젊은층에서 나타나며, 통증과 불편감이 심해 환자가 자유롭게 거동하기 어려워지지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미코티닙은 아비스코 테라퓨틱스(Abbisko Therapeutics)와 제휴해 개발했으며, 임상 3상의 초기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먼저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인 건활막거대세포종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항암제 시장 진입 20주년, 혁신 신약 도입 최선
머크의 항암사업부는 얼비툭스를 통해 국내 항암제 시장에 진입, 내년(2025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20년간 머크는 3차례에 걸쳐 위험분담계약(Risk Sharing Agreement, RSA)을 성사, 얼비툭스의 건강보험 급여를 유지해왔다.
이후 바벤시오는 메르켈세포암에 이어 요로상피세포암으로 건강보험 급여 대상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텝메코가 MET 엑손 14 결손 비소세포폐암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약가 협상을 앞두고 있다.
헤페즈 부사장은 “머크 항암사업부가 한국 시장에 뛰어든지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면서 “2025년은 얼비툭스의 한국 허가 2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크 항암사업부는 한국 시장에 혁신 치료제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지는 않아서 급여 등재 과정이 때때로 복잡하기도 하지만, 머크의 치료제에 대한 국내 환자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고자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항암분야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 한국 시장에 빠르게 도입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맞춤의료(personalized treatment)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머크의 항암사업부는 맞춤의료에 주력해,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과 현재의 임상 계획, 그리고 한국에서 진행 중인 연구들을 고려하면, 이러한 신약들을 한국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에서 개발 중인 모든 신약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항암 분야를 비롯해 전반적인 의약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머크 항암사업부도 국내 시장에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고, 실제로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해외에서 출시된 항암 신약 중 약 20%만 급여가 되고 있는데, 한국에 도입된 머크의 치료제는 100%가 급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장암 표준요법 얼비툭스, 치료 대상 확대 지속
머크가 글로벌 리더를 자처한 스페셜티 분야 중에서도 항암 분야의 리더십은 얼비툭스로부터 시작했다.
얼비툭스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대장암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표적치료제의 시대를 열었고, 출시 후 약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표준요법으로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헤페즈 부사장은 “얼비툭스는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1차 치료 옵션으로 승인을 받은 EGFR 표적치료제”라며 “이렇다 할 발전이 없었던 전이성 대장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여기에 더해 “머크 항암사업부는 탄탄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가는 동시에, 혁신적인 병용요법을 통해 얼비툭스가 지속적으로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중 하나가 올해 국내에도 소개된 BEACON 치료법으로, 2차 치료 차수 이상의 BRAF 변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에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얼비툭스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30-40개월의 전체생존기간을 입증했으며, 특정 하위집단에서는 최장 50개월의 전체생존기간을 나타냈다”며 “이러한 성과는 다른 치료 옵션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은 결과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내약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효과적이라, 믿을 만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포지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얼비툭스는 그간 대장암 분야에서 수많은 새 치료옵션이 등장하는 동안에도 표준요법으로서 자리를 지켜왔다”면서 “많은 제약사들이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대신 얼비툭스와의 병용요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치료 초기단계에서 얼비툭스와 면역치료제의 병용요법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그 외에도 KRAS G12C/KRAS G12D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얼비툭스의 새로운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군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로상피세포암 표준을 바꾼 바벤시오
바벤시오는 얼비툭스의 바턴을 이어받아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요법의 시대를 열었다.
기존의 면역항암제들이 2차 치료에 머물던 사이 1차 유지요법이라는 개념을 도입,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
이를 통해 1년 여에 불과했던 요로상피세포암 전체 생존기간을 40개월로 연장,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헤페즈 부사장은 “바벤시오는 요로상피세포암 표준 치료법을 바꾼 제품으로, 바벤시오 출시 전까지는 항암화학요법이 핵심 치료법이었으며, 전체생존기간은 12-15개월에 불과했지만, 바벤시오의 출시 후 면역치료제를 통한 유지요법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통해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이 40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게 됐다”고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JAVELIN Bladder 100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벤시오는 항암화학요법 시작 시점으로부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29.9개월을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면서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 RWD) 연구인 AVENANCE에 따르면, 탐색적 데이터 분석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 후 2차로 항체약물접합체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항암화학요법 시작 시점으로부터 전체생존기간이 40.8개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헤페즈 부사장은 바벤시오가 보유한 실사용 데이터에 상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 새로운 옵션이 등장했지만, 바벤시오는 다수의 실사용 데이터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그 가치를 확인했다는 것.
그는 “임상 연구는 연구자가 다양한 조건에 따라 환자를 선별하기 때문에 다양한 현실적인 진료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며, 그래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실사용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바벤시오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풍부하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바벤시오의 다양한 실사용 데이터는 글로벌 임상 연구인 JAVELIN Bladder 100의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몇몇 데이터는 글로벌 임상 연구보다 더 나은 치료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면서 “바벤시오가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결과를 볼 수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안전성 역시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에 자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1차 표준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을 마무리한 후에는 바벤시오 단독요법만으로 그 장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것.
헤페즈 부사장은 “의료진은 환자를 치료할 때 종양 치료 자체에 집중하거나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우선하거나 두 가지 접근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종양에 대한 치료 효과만 따질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나 독성, 부작용 등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바벤시오는 임상적 효능과 환자의 삶의 질 유지 및 개선 사이에서 가장 이상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치료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환자를 돕는 치료제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머크 항암사업부는 바벤시오가 다른 치료 옵션과 비교해 독성이 낮아 안전성 프로필이 훨씬 더 안정적인 만큼, 바벤시오의 혜택을 누려야 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텝메코 약평위 통과, MET 엑손 14 결손 환자들에 희소식
최근에는 MET 엑손 14 결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가 삼수 끝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 급여권에 다가섰다.
헤페즈 부사장은 텝메코가 환자를 위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려는 머크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환자가 많지 않아 신약 개발의 사각지대에 있지만,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뚜렷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헤페즈 부사장은 “텝메코는 머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에서 처음 출시했고 이어 미국에 두 번째로 출시했다”면서 “텝메코의 개발 방향을 다양하게 모색하는 과정에서 엑손 14 변이를 발견, 해당 질환을 앓고있는 환자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솔루션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MET 엑손 14 결손 환자들은 일반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비 전체생존기간이 현저히 짧은 편”이라며 “당시 MET 엑손 14 결손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요법을 받았지만 최적의 치료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때문에 신약 개발을 이어나갔고, 결과적으로 텝메코가 반응률 60%, 전체생존기간 30개월로 종전의 치료제와 비교해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텝메코의 가장 큰 장점은 MET 엑손 14 결손이라는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있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것으로, 텝메코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이라는 머크의 목표에 가장 부합되는 치료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첨 표적치료제가 부재한 가운데 면역항암제의 효과도 제한적이었던 MET 엑손 14 결손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텝메코의 급여 등재라는 희소식을 전하겠다는 의지다.
헤페즈 부사장은 “텝메코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은 것은 국내 MET 엑손 14 결손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보지 못한 MET 엑손 14 결손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그 이유로 “텝메코는 기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2배 가량 높은 전체생존기간을 보인다”며 “텝메코가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개선시켜주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MET 변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제를 조만간 급여 혜택을 받으며 쓸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전체생존기간 및 무진행생존기간에서 입증된 유의미한 임상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머크는 텝메코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위해 정부와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세 차례에 걸쳐 급여 신청을 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약과 디지털 헬스 접목, 새로운 생태계 구축
헤페즈 부사장은 머크가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과 함께 디지털 헬스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헬스 기반의 생태계를 구축하면 치료 성적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현재 바벤시오를 디지털 헬스와 접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디지털 헬스는 다가올 미래로, 머크도 기업 차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라며 “디지털 헬스 기반의 생태계는 전반적인 임상 효과는 물론 환자를 위한 치료 성과도 개선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종전의 치료제는 디지털 헬스와의 통합이 어렵지만, 현재 머크에서 개발 중인 신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 과정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머크는 다양한 측면에서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치료 경과를 추적하는 용도에도 주목하고 있지만, 환자 보호자가 참여할 수 있고 사회적 연대를 장려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디지털 생태계에서 환자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모니터링을 통해 더 나은 치료 성과를 보이는 새로운 치료 모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례로는 “최근 들어 시범 사업으로 몇몇 시장에서 바벤시오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는데,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현재 실제 사용성과 환자들의 사용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이 시범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는 기존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툴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디지털 헬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어떻게 보급할 것인가로, 우리는 디지털 헬스 솔루션과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를 위한 한마음’ 접근성 개선 위해 최선
헤페즈 부사장은 얼비툭스와 바벤시오에 이어 텝메코의 급여 등재를 위해 주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머크에서 개발하는 혁신 신약을 한국의 환자들에게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비록 급여 등재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해답을 찾아왔던 것처럼, 정부가 바라는 재정 안정과 기업이 원하는 혁신 의약품의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
그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가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제품이라면 시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재정 안정화와 혁신 의약품 발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약 개발 과정에는 항상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를테면, 임상 개발 과정에서 실패해 출시가 좌절된 제품이 적지 않은데, 대부분 성공한 제품에만 관심을 둘 뿐, 해당 제품의 이면에 존재하는 막대한 투자와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우리는 혁신 기술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이러한 과정이 인정을 받고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가운데 그는 “다각적인 논의와 노력을 통해, 머크 항암사업부는 한국 정부와 상호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협상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대화를 통해 난관들을 헤쳐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으로, 머크의 기업 철학인 ‘환자를 위한 한마음(One for Patients)’에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더 나은 삶을 우선시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우리는 머크라는 회사에 몸담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나 환자를 담고 있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더해 “개인적으로 ‘누구나 언젠가는 환자의 보호자가 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면서 “이에 우리는 좋은 해결책을 찾고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환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머크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모든 신약 개발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머크는 전 세계의 수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파이프라인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