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있던 그 시절에는 - 지붕은 함석으로

2024-12-23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함석은 얇고, 무엇이 부딪치면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비가 오면 요란한 소리를 낸다.

예민했던 시절에는

낭만이 조금 살아 있던 젊을 때에는 

집을 짓는다면 지붕은 함석으로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비오는 날 함석지붕 아래서 잠을 잔 경험 때문이다.

그 요란하고도 장엄한 빗소리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붉은 칠을 한 그 함석지붕위에 눈이 내렸다. 

하얀 것에 조금 가려졌지만 정열은 냉정함으로 가둘 수 없다. 

낭만은 가고 없어도 변함없는 그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