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니스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FDA 승인
중성지방ㆍ급성 췌장염 감소 입증...연말 출시 예정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 유전질환인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에 대한 미국 내 최초의 치료제를 승인했다.
미국 제약사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는 지난 19일(미국시간) FDA가 트린골자(Tryngolza, 성분명 올레자르센)를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성인 환자에서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한 식이 요법의 보조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희귀 유전형 중증 고중성지방혈증이다.
트린골자는 아포지질단백질 C-III(apoC-III)의 체내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된 RNA 표적 의약품이다.
아포지질단백질 C-III는 간에서 생성되며 중성지방 대사의 핵심 조절인자다.
아이오니스는 트린골자가 성인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환자에서 중성지방 수치를 유의하고 실질적으로 감소시키며 적절한 식단(하루 지방 섭취량 20g 이하)과 함께 사용했을 때 급성 췌장염 사건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는 최초의 FDA 승인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은 유전적으로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이 확인되고 공복 중성지방 수치가 880 mg/dL 이상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 위약대조, 이중맹검 임상 3상 시험 Balance에서 나온 긍정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서 트린골자 80mg은 기저시점부터 6개월 차까지 중성지방 수치를 위약군 조정 평균 42.5%가량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차까지의 중성지방 감소 수치는 더욱 개선돼 트린골자가 위약군 조정 평균 57%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트린골자는 12개월 동안 급성 췌장염 사건을 상당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트린골자 투여군에서는 1명의 환자(5%)가 급성 췌장염을 1회 경험했고 이에 비해 위약군에서는 7명의 환자(30%)가 총 11회의 급성 췌장염을 경험했다.
트린골자는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반응, 혈소판 수 감소, 관절통이었다.
임상 3상 Balance 시험의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트린골자는 환자가 월 1회 자동주사기를 사용해 자가 투여하는 제품이다.
아이오니스는 미국에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트린골자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니스의 브렛 모니아 최고경영자는 “FDA의 트린골자 승인으로 미국에서 최초의 FCS 치료제가 등장하게 됐으며 이는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획기적인 순간"이라며 "성인 FCS 환자들은 이제 처음으로 중성지방과 급성 췌장염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린골자 승인은 아이오니스에게도 중요한 순간으로 5년 전에 목표로 설정했던 완전 통합형 상업 단계 생명공학회사로 진화하게 됐다"면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풍부한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트린골자가 심각한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독자적으로 제공할 자사의 혁신적인 의약품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오니스는 트린골자를 유럽과 다른 국가에서도 허가 신청했다.
이와 동시에 트린골자를 보다 광범위한 적응증인 중증 고중성지방혈증(sHTG)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 3건(CORE, CORE2, ESSENCE)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