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희 당선인, 첫 공식 행사에서 '약사사회 단결' 역설

약사 동질감 강조...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약사사회 결집 의도 풀이

2024-12-23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우리는 약사, 약사는 하나, 하나는 힘

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당선인이 첫 공식 행사에서 약사사회의 단결을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21일, 대한약사회관에서 당선 축하연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당선인과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당선인, 권영희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각 약학대학 동문회 임원 등 약 150명의 약업계 인사들이 모였다.

권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3년 동안 약사사회를 하나로 모아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권영희 당선인은 당선 이후 첫 공식 행사에서 약사사회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당선 축하연을 준비하며 현수막에 약사는 하나고, 하나가 힘이라는 뜻을 담고 싶었다”며 “약사들이 정말 하나가 돼 약사사회의 역량을 모아서 단일 대오로 뭔가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우리가 약사라는 동질감 하나만을 가지고 약사사회에 새 역사를 써 한 차원 높게 달려갈 수 있는 힘을 모으고 싶다”며 “당선 소감으로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정말 가루가 되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권 당선인은 여러 곳에서 인재를 모아 41대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구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저는 앞으로 전국의 모든 인재를 공개 모집하려 한다”며 “우수한 인력들을 모아 단일 대오로 똘똘 뭉쳐서 강한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도 41대 집행부가 약사사회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 또한 축사를 통해 단결을 강조했다.

▲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 또한 약사사회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는 약사, 약사는 하나, 하나는 힘이라는 말”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약사들이 모두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지금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면 새로운 약사회를 만들고 역사를 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권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약사사회의 단결을 강조한 이유는 선거 과정에서 후보 간 대립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행사에 참석한 약사 A씨는 “이번 행사에서 단결, 하나라는 메시지가 여러 번 나온 이유는 선거 과정에서 약사사회가 분열됐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으로 지지자들 사이에도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떄문에, 치열했던 과거를 흘려보내고,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 본다”고 평했다.

다만, 권 당선인이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탕평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단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최광훈 집행부는 특정 동문과 단체 중심의 집행부였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권 당선인은 반대로 여러 곳에서 인재들을 모아 집행부를 꾸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강조했던 약사사회 단결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인사가 권 당선인의 첫 과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