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클리닉

2006-07-09     의약뉴스
▲ 좌 : 정상적인 혈관, 우 : 버거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혈관조영술 사진로 혈관이 군대군대 폐색을 보이기도 하고, 구불거리면서 혈류순환의 장애를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 혈관외과는 최근 줄기세포이식을 이용한 ‘줄기세포클리닉’을 개설했다.

이 클리닉은 버거씨병, 하지동맥폐색증 등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도록 유도해 허혈성 혈관질환 증상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버거씨병(Buerger's disease)이란 그 원인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은 혈관질환으로 손이나 발의 작은 동맥이 막혀서 손끝, 발끝이 썩게 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병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과거력에서 공통적으로 흡연을 즐긴다는 사실로 보아 아마도 담배가 이 병의 원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인종간의 차이도 보여 백인보다는 동양인에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20~40대 젊은 남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아울러 증상은 손끝이나 발끝에 나타나는 통증이 있는데, 낮에는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로 심장이 높은 위치에 있게 돼 손끝이나 발끝으로의 동맥혈류 공급이 그나마 쉽지만 밤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게 된다.

따라서 밤에도 다리를 심장보다 조금이라도 낮게 유지해야만 통증이 줄어들게 되며,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반응을 보여 피부가 매우 차갑게 되고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일단 치료의 첫 단계는 금연이다. 흡연을 계속하는 한 어떤 치료도 의미가 없으며,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이 흡수돼 혈관수축을 유발해 병이 더욱 악화된다.

약물치료로는 혈관확장기능과 항혈소판 작용이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 널리 쓰이고 있으며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막힌 혈관 상하부를 인공혈관 혹은 자가정맥을 이용한 우회술식방법이 있으나 혈관손상이 너무 심한 경우는 이 방법이 불가능하고 그외 혈관확장기능을 유도하기 위해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병에 걸린 후 환자 자신의 부주의로 손발을 절단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항상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고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버거씨병과 함께 혈관질환으로 하지동맥 폐색증이 있는데 이는 어떤 이유든 동맥이 막혀서 조직으로 동맥피의 공급이 차단돼 유발되는 증상이다.

동맥은 산소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피를 조직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관으로써 사람이 먹지 못하면 영양 실조 증세가 나타나듯이 동맥이 막히면 조직이 원래 기능을 못하게 되고 심한 경우는 썩게 된다.

동맥 폐색증은 전신의 모든 동맥에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혈관은 뇌동맥 폐색으로 인한 중풍, 심장의 관상동맥 폐색으로 인한 심근경색, 대동맥 및 장골동맥 그리고 하지동맥 폐색으로 인한 하지 통증 및 궤사, 신동맥 폐색으로 인한 고혈압 및 신장 기능 저하, 내장동맥 폐색으로 인한 소화불량, 복통 혹은 창자 궤사 등이 있다.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단거리의 보행시에도 장단지의 통증(쥐가나듯이)이 나타나 쉬어가면서 걸어야 하고 휴식시, 특히 잠자리에서 다리에 통증이 많이 유발돼 잠을 이루기 어렵다.

또한 다리의 상처가 생긴 경우 잘 치유가 되지 않으며, 다리의 조직이 썩고 남자의 경우 성기능 장애 발기 기능부전이 나타난다.

동맥 폐색증 역시 버거씨병과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금연이 중요하다.

담배를 줄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완전한 금연만이 그 효과를 볼 수 있고 약물 치료로는 혈관 확장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이 사용되며 대부분 이런 약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반면 하지동맥에 대해서는 수술적 요법이 월등히 좋은 상태로 막힌 동맥 상하부에 새로운 동맥의 길을 만들어 주는 동맥 우회술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런 새로운 길은 인공혈관을 이용하기도 하며 자가정맥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막힌 동맥의 위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각종 우회 술식을 적용 할 수가 있다.

또한 동맥이 폐색되면 측부 순환 혈관들이 발달되는데 이런 혈관들을 통한 동맥 혈류의 흐름은 미약하기 때문에 이들 혈관의 수축을 막고 항상 확장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하지의 동맥이 막힌 경우는 요추 부위의 교감신경을 마비시키는 신경 치료가 있으며 이는 과거에는 수술적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긴 주사기를 이용해 교감신경에 약물을 투여하는 비수술적 방법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하지의 만성 동맥 폐색 환자 발가락의 조그마한 상처가 결국 하지의 절단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발의 관리는 매우 중요한데 많은 환자들 특히 당뇨병이 함께 있는 환자는 감각이 둔해져서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잘 식별하지 못한다.

따라서 온도계를 사용하거나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 화상이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맨발이 노출돼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보호용 양말을 항상 착용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발톱을 자를 때는 너무 짧르거나 가장 자리를 너무 깊이 파지 않도록 하고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지 않도록 오일이나 순한 로션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그마한 상처에도 주의를 갖고 처음부터 상처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클리닉은 최근 세계적 줄기세포 학술지인 스템셀(STEM CELLS) 지에 자가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해 버거씨 병을 치료, 73%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은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가 개설해 매주 월요일 오전과 수요일 오후로 나눠 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 진료진 :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
▲ 문 의 :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클리닉 3410-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