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로스, PAH 임상 2상 시험 고용량 투약 중단
심낭 삼출 부작용 관찰...주가 70% 급락
[의약뉴스] 미국 제약사 케로스 테라퓨틱스(Keros Therapeutics)가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2상 시험에서 고용량 투약을 안전성 문제 때문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발표 이후 케로스의 70% 이상 급락했다.
케로스는 시보테셉트(cibotercept, KER-012)의 TROPOS 임상 2상 시험에서 예상치 못한 심낭 삼출 부작용이 관찰돼 안전성 검토를 바탕으로 3.0 mg/kg 및 4.5 mg/kg 치료군의 투약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보테셉트는 액티빈 A, 액티빈 B, 마이오스타틴 등 평활근 비대증 및 섬유화를 촉진하는 TGF-β 리간드에 결합해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TROPOS는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시보테셉트와 기본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이다.
현재 환자 등록이 완료된 상태이며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가 수행한 위험성 및 유익성 평가 완료 이후 1.5 mg/kg 치료군에 대한 투약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케로스는 3.0mg/kg 및 4.5 mg/kg 치료군의 투약 중단과 1.5 mg/kg 치료군의 투약 지속 결정이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의 모든 치료군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를 계속 수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케로스는 이번 결정을 연구자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규제당국에 보고했고 다른 관련 규제당국에도 알리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문제를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용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내년 2분기에는 이 임상시험의 모든 치료군에 대한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케로스 테라퓨틱스의 자스비르 시라 CEO는 “우리는 이러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수행할 때 환자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최우선이다. 연구자, 미국 FDA, 관련 규제당국과 협력해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케로스는 이달 초에 다케다제약과 특정 혈액암과 관련된 빈혈 치료제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케로스는 다케다로부터 선불금으로 2억 달러를 수령했으며 향후 최대 11억 달러의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