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GSK 누칼라 COPD 적응증 심사 시작

연간 COPD 악화율 감소...내년 5월에 최종 결정

2024-12-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GSK의 항 인터루킨-5(IL-5) 항체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가 미국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응증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9일(미국시간) GSK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호산구성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추가 유지 요법으로서 누칼라의 새로운 적응증 추가를 위한 허가 심사 절차를 뒷받침하는 MATINEE 임상시험 데이터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GSK는 누칼라가 미국에서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월 1회 투여 가능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내년 5월 7일까지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허가 신청은 혈중 호산구 수로 특징지어지는 제2형 염증 증거가 있는 COPD 환자 804명을 대상으로 메폴리주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MATINEE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MATINEE는 폐기종만 있는 환자, 만성 기관지염만 있는 환자, 두 질환이 혼합된 환자 등 치료가 어려운 광범위한 임상 증상을 가진 COPD 환자를 모집했다.

메폴리주맙은 흡입 유지요법에 추가했을 때 연간 중등도/중증 악화 발생률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MATINEE의 전체 결과는 향후 학회에서 발표될 것이며 전 세계에서 적응증 허가 신청의 근거가 될 예정이다.

누칼라는 미국에서 인터루킨-5 매개 질환 4개에 사용이 승인됐다. 여기에는 중증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CRSwNP), 다발혈관염을 동반한 호산구육아종증(EGPA), 과호산구증후군이 포함된다.

GSK는 인터루킨-5가 제2형 염증의 핵심 사이토카인으로서 COPD 환자의 최대 40%에서 나타나는 염증 과정이며 증상과 악화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병태생리라고 설명했다.

제2형 염증은 일반적으로 간단한 혈액 검사로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인 혈중 호산구 수로 확인할 수 있다. 혈중 호산구 검사는 COPD 환자의 악화 위험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파악하고 환자를 위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GSK에 따르면 COPD는 전 세계적으로 3억9000만 명 이상, 미국에서는 14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며 의료 자원과 환자의 삶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반복되는 COPD 악화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며 미국에서는 응급실 방문 및 입원 치료로 인해 의료시스템에 연간 약 7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 등 COPD 관련 연간 직접 의료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