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美 위스콘신주 제조시설 확장에 30억 달러 투자

당뇨병ㆍ비만 치료제 생산 확대...내년에 공사 시작

2024-12-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가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주사용 의약품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시설 확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 릴리는 당뇨병, 비만 치료제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위스콘신주에 있는 주사제 제조시설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릴리는 올해 초에 인수한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 카운티에 있는 제조시설의 확장을 위해 30억 달러(약 4조2500억 원)를 투자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릴리는 올해 4월에 무균의약품 제조업체 넥서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위스콘신주 케노샤 카운티 플레전트프레리에 위치한 제조시설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비경구(주사제) 제품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의약품 수요 증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릴리의 글로벌 비경구 제품 제조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당뇨병, 비만 치료제와 향후 치료 분야 전반에 걸친 파이프라인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릴리는 현재 100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해당 제조시설에 750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고숙련 일자리에는 운영자, 기술자, 엔지니어, 과학자가 포함되며 확장 프로젝트 건설 기간 동안에는 2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설 확장 공사는 내년에 시작한다. 릴리는 이번 확장이 자사 의약품에 의존하는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역사적인 제조 확장 계획에서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릴리는 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제조 시설을 건설, 확장, 인수하기 위해 2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토지와 인접 창고 인수, 확장, 추가 매입을 통해 위스콘신주에 대한 릴리의 계획된 총 투자 금액은 40억 달러로 늘었다.

확장한 시설은 주사제 의약품 제조, 여러 치료 영역의 의약품을 위한 기기 조립 및 포장에 중점을 둔다.

릴리는 운반차량, 로봇공학, 생산장비를 포함한 첨단 자동화를 통해 의약품 생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데이터 관리부터 운영까지 현장 전체에 디지털 자동화를 도입해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정확도를 높여 직원들이 안전하고 고품질의 의약품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릴리 제조운영부문 책임자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오늘 발표는 우리의 본사가 있는 인디애나주를 제외하고 미국 내에서 이뤄진 단일 최대 규모의 제조 투자를 의미하며,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기존 및 미래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제조 운영에서 중요한 지역이 되고 있는 위스콘신주의 사람들에게 고임금, 첨단 제조, 엔지니어링, 과학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