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혈액암 환자 빈혈 치료제 라이선스 획득

전 세계 개발ㆍ상용화 계획...13억 달러 규모 계약

2024-12-0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일본 제약사 다케다가 미국 제약사 케로스 테라퓨틱스(Keros Therapeutics)의 혈액암 관련 빈혈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 다케다는 특정 혈액암과 관련된 빈혈 치료를 위한 계열 내 최고의 액티빈 억제제 엘리터셉트를 중국 외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케다는 중국,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엘리터셉트(elritercept)의 개발, 제조, 상용화를 위해 케로스 테라퓨틱스와 독점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케로스 테라퓨틱스는 형질전환 성장인자-베타(TGF-ß) 단백질 계열의 신호 기능 장애와 관련된 광범위한 질환을 가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엘리터셉트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및 골수섬유증(MF)을 포함한 특정 혈액암과 관련된 빈혈 치료를 위한 후기 단계의 액티빈(activin) 억제제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골수섬유증은 혈구 생성을 제한해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증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엘리터셉트는 빈혈 관련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액티빈 A 및 B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엘리터셉트는 최저위험, 저위험, 중간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 골수섬유증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와의 병용요법으로서 유망한 임상 활성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현재 엘리터셉트는 최저위험, 저위험, 중간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와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시험에서 평가 중이다.

또한 최저위험, 저위험, 중간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관련된 수혈 의존성 빈혈을 가진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엘리터셉트를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 RENEW의 환자 등록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다케다는 이러한 암에 대해 엘리터셉트를 평가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저위험, 저위험, 중간 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에 대한 엘리터셉트 개발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부여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다케다는 중국,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적응증에서 엘리터셉트를 개발, 제조, 상업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갖게 된다. 계약 발효일을 기준으로 모든 개발, 제조, 상업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다케다는 케로스 테라퓨틱스에게 선불금으로 2억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향후 규제, 개발, 상업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11억 달러와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다케다 글로벌항암제사업부 테레사 비테티 사장은 “엘리터셉트는 자사의 전략적 초점 분야 중 하나인 혈액암을 가진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터셉트의 추가는 당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며 “케로스 테라퓨틱스 팀이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선구적인 연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케로스 테라퓨틱스의 자스비르 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종양학 및 혈액학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다케다와 협력해 MDS 및 MF 환자를 위한 엘리터셉트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혈구 생성의 광범위한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가진 엘리터셉트는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번 협력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엘리터셉트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며 이러한 복잡한 혈액질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