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후보 5인 등록 마무리, 치열한 선거전 돌입
3일 강희경ㆍ이동욱ㆍ최안나 후보 등록...내년 1월 4일까지 선거운동 전개
[의약뉴스] 차기 의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들이 모두 등록을 마쳤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2일 주수호, 김택우 후보에 이어, 3일 강희경, 이동욱, 최안나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강희경 예비후보는 3일 오후 2시 의협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강 후보는 “추천서는 800명 정도 받았다”며 “서울의대ㆍ서울대병원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정부 관계자를 만나보니 의료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의료계와 크게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도 하고 토론회도 하는 등 노력했지만 좁히지 못했다”며 “결론은 의료시스템이 정상화가 돼야 하고, 이는 의협이 해야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모든 직역,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를 아우를수 있는 단체가 돼야 한다”며 “의협은 우리나라 의사들의 대표단체로,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을 먼저 제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책의 기본 조건은 국민이 원하는 의료, 국민과 합의한 의료여야 하고, 이 체계를 갖추도록 의협을 바꾸겠다”며 “선입견이 없는 것이 후보로서의 제 강점으로, 의협 회무 경험이 없는 만큼 전문가를 기용해 많이 듣고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주요 공약으로 “전체 회원 투표권을 보장하는 등 회원 권익을 강화하고,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전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의료정책 연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예비후보 3일 오후 2시 30분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추천장은 2200여명에게 받았다”며 “모두 사법리스크에 두려움을 느끼고 전공의 지원을 외면할 때 경기도의사회장으로서 10개월 동안 전공의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달 수천 명의 전공의들을 도왔으며, 모두 전공의 법률적 지원을 외면할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공의 사직서 수리 소송 등 전공의 법률지원을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고 지원했으며, 실질적 성과도 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53차례에 걸쳐 매주 대통령실과 시청 앞에서 의료농단 규탄 집회를 개최해 왔다”며 “공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온 결과 초기 따가운 시선을 보내던 국민들도 이제는 의료계를 이해하고 의료 농단 사태를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민원고충처리센터를 만들어 회원들의 권익을 지켜왔고, 회원들로부터 회무 능력을 검증받아 지금은 재선 회장으로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있다”며 “의협회장이 되면 지금까지 제가 해 온 일들을 변함없이 하고, 겸손한 자세로 외연을 확대해 각 계층 각 직역의 의견을 통합해 내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지금까지 해 오던 전공의 지원 멘토, 멘티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해 전공의, 의대생들을 외롭지 않게 든든히 지키겠다”며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각종 악제도와 규제 철폐를 위해 싸우고 행복한 진료실을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안나 예비후보는 3일 오후 3시 30분 등록을 마쳤다.
최 후보는 “추천서는 800장 정도 제출했다”며 “병원을 사직하고 나온 것은 정부에 의한 의료농단 사태가 다시는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서였고, 그래서 의협에 들어왔지만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회원과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능력있고, 유능하면서도 현명한 분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의협을 중심으로 사태를 헤쳐나갔으면 했는데, 어렵다”면서 “임현택 전 회장에게 큰 실책이 있어 중요한 시기에 탄핵됐는데, 역대 최고의 투표율과 득표로 만들어진 의협이 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는 회원들의 뜻에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그대로 물러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전공의, 의대생과의 협력관계를 말하지만, 집행부는 이미 그런 구조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며, 열정과 소망을 가진 후배들이 실제 의협 회무에 참여해 제 역할을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면서 "역동적인 젊은 의협을 만들고 싶고, 그래야하는 시대적 요청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줬지만 한 해가 지나기 전 다시 한 번 회장 선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집행부의 일원으로 사죄드린다”며 “만약 회장이 된다면, 집행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하겠지만, 최안나의 의협이 될 것이지, 임현택 시즌2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의협의 의사 결정 구조는 물론, 집행부의 회무방식을 바꿔 젊은 의사 중심으로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정치세력화와 함께, 앞으로 의료농단과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희경, 이동욱, 최안나 후보를 마지막으로 제43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모든 후보들이 등록을 마쳐 차기 의협회장을 향한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했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후보자 기호를 결정할 예정이며,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자 등록 신청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다.
투표는 2025년 1월 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일간이다.
1월 4일 오후 6시에 마무리된 투표는 이후 개표하게 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당선인이 결정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다득표자 2인이 결선투표를 시행하게 된다.
결선투표 공고는 1차 투표가 끝난 직후, 바로 이뤄지며 투표는 1월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일간 진행한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인 1월 8일 오후 7시에 실시하며, 선관위는 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