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렙타, 애로우헤드와 siRNA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

임상ㆍ전임상 후보물질 다수 확보...블록버스터 창출 가능성

2024-11-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사렙타 테라퓨틱스가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의 짧은 간섭 RNA(siRNA)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 사렙타는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기 위해 애로우헤드와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맺었다.

사렙타는 애로우헤드와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렙타는 근육, 중추신경계(CNS), 폐의 희귀 유전질환에 대한 애로우헤드의 임상, 전임상, 발굴 단계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갖는다.

이는 사렙타의 중기 및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에 추가돼 듀센 근이영양증, 지대형 근이영양증,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사렙타의 기존 리더십을 보완하는 동시에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고 인접 치료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계약에 포함된 애로우헤드의 임상단계 프로그램은 ARO-DUX4, ARO-DM1, ARO-MMP7, ARO-ATXN2다.

ARO-DUX4는 골격근에서 인간 이중 호메오박스 4(DUX4) 단백질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됐고 현재 안면견갑상완 근이영양증(FSHD)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

ARO-DM1은 골격근에서 근이영양증 단백질 키나아제(DMPK)를 표적으로 삼고 억제하도록 설계됐고 근긴장성 이영양증 1형(DM1)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ARO-MMP7은 폐 상피세포에서 기질 금속단백분해효소 7(MMP7) 발현을 감소시키며 특발성 폐섬유증(IPF)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에서 평가 중이다.

ARO-ATXN2은 중추신경계에서 아탁신-2 단백질(ATXN2)을 표적으로 하며 올해 말에 2형 척수소뇌실조증(SCA2)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러한 임상 프로그램은 신체 여러 조직과 세포 유형에 siRNA를 전달해 RNA 간섭 기전을 시작하고 표적 유전자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녹다운을 유도하는 애로우헤드의 독자적인 표적 RNAi 분자(TRiMTM)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전임상 프로그램은 피하 투여를 위한 애로우헤드의 TRiM CNS 전달 플랫폼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1형 척수소뇌실조증에 대한 ARO-ATXN1, 3형 척수소뇌실조증에 대한 ARO-ATXN3, 헌팅턴병과 관련된 유전자 헌팅틴(HTT)을 표적으로 하는 ARO-HTT가 포함된다.

이외에도 사렙타와 애로우헤드는 에로우헤드의 새로운 전달 기술을 사용해 최대 6개의 근육, 심장, CNS 표적을 발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의 일환으로 사렙타는 광범위한 골격근 유전자 표적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애로우헤드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를 갖게 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사렙타는 애로우헤드에게 선불금 5억 달러를 지급하고 3억25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애로우헤드는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5000만 달러씩 총 2억5000만 달러를 분할 지급받게 된다.

애로우헤드는 향후 사렙타로부터 단기 임상시험 등록 관련 마일스톤으로 3억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최대 100억 달러의 마일스톤과 매출 로열티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시험은 애로우헤드가 계속 담당한다. 애로우헤드는 현재 임상시험이 완료되기 전에 임상 프로그램을 사렙타에 전달할 방침이다. 전임상 자산은 애로우헤드의 전임상 연구 활동이 완료되면 사렙타로 이전될 예정이다.

사렙타의 더그 잉그램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엘리비디스(Elevidys) 출시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애로우헤드와의 광범위한 siRNA 협력으로 유전자 치료제 및 유전자 편집 엔진을 보완하는 시너지 플랫폼을 확보했다”면서 “전략적인 자본 배정으로 애로우헤드의 선도적인 RNAi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미충족 수요가 상당한 치명적인 유전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신속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은 다수의 잠재적인 블록버스터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의 향후 전략적 우선순위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1회 투여용 치료제와 만성 치료제 전반에 걸쳐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면서 장기적인 성장과 성공을 가능하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래 절차는 내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래 완료 시 사렙타의 더그 잉그램 사장이 애로우헤드의 이사회로 합류하기로 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사렙타의 이사회는 전반적인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서 앞으로 18개월에 걸친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 보통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