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원 “PSP 개발 이유로 PIT3000 허술” 사실과 달라

약사회 홈페이지 정비 등으로 지연...“작업은 꾸준히 추진 중” 내년초 공개 예정

2024-11-27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약학정보원이 개발 중인 약국 플랫폼 서비스(PSP)의 초기 형태를 내년 초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정원은 지난 2023년 10월,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의 PSP 개발을 시작해 2024년 10월에 초기 형태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약정원은 내년 초에 PSP 초기 형태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월 말까지 PSP 개발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아 대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지적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박영달 후보는 지난 24일 진행된 약준모 정책토론회에서 “약정원은 PIT3000을 PM+20으로 전환하고, 4억원의 예산을 들여 PSP를 개발하겠다고 했었다”며 “PSP는 지금 어디 갔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었다.

이처럼 약정원의 작업 지연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약정원은 PSP 개발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약정원은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개선ㆍ보수작업, 스포츠약사 홈페이지 신규 개발, 휴일지킴이 약국 재개편, 의약품 식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약사회로부터 요구받은 다양한 사업에 개발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PSP 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약정원 관계자는 의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약정원이 늘릴 수 있는 인력 규모는 한계가 있고, 제한된 인원으로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한다”며 “PSP 개발을 위해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약사회로부터 작업 요청이 계속 들어와 지연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약사회가 약정원에 요청한 신규 홈페이지 개발, 시스템 개선 작업이 매우 많았다”며 “이 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쓸 수 있는 인원들이 PSP 개발 인력이어서 약사회에서 요청한 일을 마쳐야 하다보니 PSP 개발 지연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약정원은 2025년 초에 PSP 초기 형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구체적인 방향성, UI 등을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정원 관계자는 “PSP 초기 형태를 원계획에 따라 올해 10월에 공개했어야 하지만, 작업이 지연되며 못했다”며 “하지만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문단 회의, 내부 의결 절차는 모두 마쳤고 차근차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도 초에는 PSP의 형태, 작동 방식, UI 등을 모두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결과물을 꼭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약정원은 PSP 개발을 위해 PIT3000 등 청구프로그램 관리가 허술해졌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약정원 관계자는 “약정원은 현재 기존 시스템 유지 팀과 신규 개발팀을 따로 분리했다”며 “PIT3000 유지ㆍ보수 팀은 꾸준히 접수되는 회원 민원을 처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인사들이 지적하는 PIT3000 관리 부실 문제는 없다”며 “접수된 민원들을 꾸준히 처리하고 있고, 이는 민원 접수 건수와 해결 건수를 모두 기록해뒀기 때문에 언제라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