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브리지바이오 ATTR-CM 치료제 아트루비 승인
거의 완전한 TTR 안정화제...빠른 치료 효과 입증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기업 브리지바이오 파마(BridgeBio Pharma)의 희귀 심장질환 치료제 신약을 허가했다.
브리지바이오 파마는 FDA가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ATTR-CM) 성인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 및 심혈관 관련 입원을 줄이기 위해 경구 투여하는 거의 완전(90% 이상) 트랜스티레틴(TTR) 안정화제인 아트루비(Attruby, 성분명 아코라미디스)를 승인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트로비는 트랜스티레틴의 거의 완전한 안정화를 명시하는 라벨과 함께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이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TTR 유전자(T119M)의 구조 돌연변이를 모방해 ATTR-CM의 근본 원인인 TTR 4합체의 불안정화를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
거의 완전한 TTR 안정화를 통해 티록신과 비타민 A의 수송 단백질로서 TTR의 고유 기능 보존과 심혈관 결과에 대한 이점을 입증했다.
이번 FDA 승인은 ATTRibute-CM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ATTRibute-CM은 정상형 또는 변종 TTR과 관련된 증후성 ATTR-CM 환자 632명을 등록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린 결과에 따르면 아트루비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ACM), 심혈관 관련 입원(CVH), 뇌나트륨이뇨펩티드의 N-말단 프로호르몬(NT-proBNP), 6분 보행거리의 4가지 요소 복합 1차 평가변수를 승률 1.8(p<0.0001)로 성공적으로 충족했다.
아트루비는 현재까지 ATTR-CM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된 약물 가운데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냈고 3개월 만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혈관 관련 입원이 최초 발생하기까지의 시간 면에서 위약과 지속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연구 30개월 차에 아트루비는 복합 ACM 및 재발성 CVH 사건을 위약 대비 42% 감소시켰고, CVH 사건의 누적 빈도를 위약 대비 50% 감소시켰다.
또한 캔자스대학 심근병증 설문 및 6분 보행검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치료 중 NT-proBNP 증가는 위약의 절반 수준이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마사 그로건 박사는 “트랜스티레틴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질환이다. 우수한 TTR 안정화 효과를 제공하고 결과를 개선하는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은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무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아트루비는 치료 시작 후 3개월 만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 입원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치료 발전으로 이전에 치명적이었던 이 질병은 관리 가능한 만성 심혈관 질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바이오의 닐 쿠마르 설립자 겸 CEO는 “우리는 아트루비의 획기적인 승인으로 ATTR-CM 환자를 도울 수 있게 됐다”면서 “유럽, 일본, 브라질 등 전 세계적으로 승인을 추진하고 이 치료제의 잠재력을 계속 탐구할 방침이다. 10년이 채 되지 않아 이뤄진 3번째 FDA 승인을 통해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사명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브리지바이오는 유럽의약품청에도 아코라미디스의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내년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이 브리지바이오와의 계약을 통해 아코라미디스를 ATTR-CM에 대해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