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희 “최광훈 후보 사과 요구, 무지의 소치”

2024-11-22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권영희 후보가 최광훈 후보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세이프약국 지원 예산 중단을 두고 사과를 요구한 것은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란 일갈이다.

▲ ▲ 권영희 후보는 최광훈 후보의 사과 요구가 무지를 드러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세이프약국 사업은 포괄적 약력관리와 금연 및 자살예방 사업, 건강상담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기 목적으로 2012년 7월 서울시가 발표한 36.5 공공의료 마스터플랜 중 하나의 시범사업이 모태”라며 “당시 서울시약사회가 서울시의회를 설득해 사업예산을 확보했기에, 2013년 4월 건강증진협력약국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으나 당시 의협과 전의총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세이프약국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뒤 지난 2022년까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보험공단이 주관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2018년 서울과 경기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 사업으로 시작됐고, 당시 가정방문과 더불어 장기요양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2019년 의원으로 확대됐으며, 2020년 다제약물 관리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병원모형이 도입됐다”며 “2022년에는 지역약사 및 의원 모형을 지역사회 모형으로 통합해 의ㆍ약사 협업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2023년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고,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출발이 된 약사의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의 모델이 바로 세이프약국의 포괄적 약력관리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올약지원사업을 준비하면서 공단 관계자들이 서울시약사회와 협조해 세이프약국 교육도 수강하고 세이프약국을 참관해 시범사업을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배경을 고려하면,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세이프약국이 다르다고 지적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권 후보는 “약사가 하는 세이프약국의 포괄적 약력관리사업이 의사와 약사가 협업하는 현재의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모태라는 것을 최광훈 후보가 몰랐다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보건의료정책의 출발은 시범사업이고 그 시범사업은 예산이 필요하며, 예산을 책정하는 지자체에서는 유사한 보건의료시범사업이 경합하면 성과가 큰 쪽으로 예산을 밀어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이프약국사업 예산도 같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성과가 많은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예산 배정이 밀려 사라지게 된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세이프약국을 날려 먹었다고 비난 하는 것은, 아무리 선거라 하더라도 현직 대약회장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특히 “시범사업은 예산사업이라는 한계가 있어, 시범사업을 전국 사업으로 확대해 수가 사업으로 만들어 보건의료제도로 안착시키는 것이 정책의 최종목표”라며 “2023년 세이프약국 추경을 위해 시의회 관계자들을 만났고, 결론적으로 세이프약국 대신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확대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두 사업의 뿌리가 같아 지금도 세이프약국을 다제약물 관리사업이 승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 후보는 “2023년에 서울시에서 새로 시작한 건강동행사업 시범사업에는 약사가 배제됐었지만, 서울시와 협의해 올해 10월부터는 약사와 간호사가 팀을 꾸려 가정방문하는 약사 참여형 모델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저는 약사가 참여하는 보건의료시범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제도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