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라노바 이중항체 항암제 독점 라이선스 계약

항 PD-1/VEGF 후보물질 확보...최대 33억 달러 규모

2024-11-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MSD(미국 머크)가 중국 생명공학기업 라노바 메디신스(LaNova Medicines)로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 MSD는 라노바의 항 PD-1/VEGF 이중특이항체 LM-299를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MSD와 라노바는 PD-1(프로그램된 세포 사멸 단백질-1)/VEGF(혈관내피성장인자) 이중특이항체 LM-299의 개발, 제조,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PD-1과 VEGF를 표적으로 삼는 이중특이항체는 주요 면역관문 수용체 신호 경로를 억제하는 동시에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라노바의 LM-299는 C-말단 단일 도메인 항 PD-1 항체 2개에 항 VEGF 항체가 연결된 차별화된 분자 설계를 갖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LM-299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의 환자 모집이 진행 중이다.

계약에 따라 라노바는 MSD에게 LM-299를 개발, 제조,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라노바는 MSD로부터 5억8800만 달러를 선불로 받을 예정이며 향후 여러 적응증에 걸쳐 LM-299의 기술 이전, 개발, 규제 승인, 상용화와 관련된 마일스톤으로 최대 27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계약 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D는 선불금 5억8800만 달러가 분기 GAAP 및 비-GAAP 실적에 세전 비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D연구소 책임자 딘 리 박사는 “MSD는 차별화된 메커니즘과 여러 치료양식을 아우르는 강력하고 다각화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MSD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LM-299를 신속하고 엄격하게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노바의 설립자 겸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탈 친 박사는 “MSD와의 계약은 LM-299를 만든 라노바의 유능한 과학자 팀의 노고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면서 “라노바는 내부 R&D 혁신과 전략적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발전시켜 전 세계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