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AADC 결핍증 유전자 치료제 승인
희귀 유전질환 치료법 제시...유전적 결함 교정 가능성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사 PTC 테라퓨틱스(PTC Therapeutics)의 초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를 허가했다.
PTC 테라퓨틱스는 FDA가 AADC(Aromatic L-amino acid decarboxylase, 방향족 L-아미노산 탈탄산효소) 결핍증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케빌리디(Kebilidi, eladocagene exuparvovec-tneq)를 가속 승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케빌리디는 질병의 모든 중증도를 포함해 AADC 결핍증이 있는 소아 및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허가됐으며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뇌에 직접 투여하는 유전자 치료제다.
AADC 결핍증은 DDC(Dopa decarboxylase)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며 운동 기능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합성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인 고도로 병적이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케빌리디는 정위 신경외과적 시술을 통해 뇌의 조가비핵에 직접 투여하는 유전자 대체 치료제다.
인간 DDC 유전자를 포함하는 재조합 아데노관련바이러스 혈청형 2(rAAV2) 기반 유전자 치료제로서 제 기능을 하는 DDC 유전자를 조가비핵에 직접 전달하고 근원적인 유전적 결함을 교정해 AADC 효소를 증가시키고 도파민 생성을 회복시키도록 설계됐다.
임상시험 결과 유전자 치료 이후 도파민이 새롭게 합성되고 이어서 운동 발달 이정표가 점진적으로 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빌리디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시험(PTC-AADC-GT-002)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효성 결과를 바탕으로 가속 승인을 획득했다. PTC 테라퓨틱스는 임상시험에서 이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확증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케빌리디는 앞서 2022년에 유럽에서 먼저 업스타자(Upstaz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된 바 있다.
이번 승인의 일환으로 FDA는 PTC 테라퓨틱스에게 희귀질환 우선심사 바우처를 수여했다. PTC 테라퓨틱스는 이 바우처를 현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TC 테라퓨틱스의 매슈 클라인 최고경영자는 “PTC는 고도로 병적인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다시 한 번 개척했다. 이 중요한 규제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 팀이 변함없이 노력해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제를 미국 내 소아 및 성인 AADC 결핍증 환자에게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