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 발간  外

2024-11-12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 발간 

▲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12일, ‘2024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12일, ‘2024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내에 진출한 31개의 글로벌제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23년 기준 R&D 총 투자비용, 종사 인력 및 다양한 임상연구 관련 현황과 글로벌제약사의 국내 R&D 분야 공동연구와 제도개선 제안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가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비용(해외 본사의 국내 R&D 직접 투자 비용 제외)은 약 8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2019년에서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5.9%의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2023년 기준, 글로벌제약사가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 환자에게 지원한 임상연구용 의약품의 비용은 약 32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진행된 임상연구는 전년 대비 약 7.7% 증가한 총 1723건이었다. 최근 5년간 임상연구 건수 또한 연평균 2.9%로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고, 이 중에서 3상 임상시험의 수행 건수는 전년 대비 12.8% 상승한 6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절차가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1~2상의 초기 임상시험 수행 건수도 최근 5년간 연평균 각각 14.5%, 7.9% 증가해 한국의 임상시험 역량이 질적인 측면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 속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글로벌제약사의 중증ㆍ희귀질환에 대한 활발한 임상 연구와 지속적인 투자 확대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3년 주요 임상 연구 대비 항암제 연구는 69.0%(975건), 희귀질환 연구는 13.5%(191건)를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의 임상 연구 연평균 성장률에서도 항암제 연구(10.0%) 및 희귀질환 연구(35.3%)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제약사가 국내 임상시험 인프라 투자를 해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중증ㆍ희귀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입증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제약사의 꾸준한 임상연구 투자는 국내 전문인력 창출 및 제약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R&D 활동 종사 인력은 총 2299명으로 2018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R&D 인력 중 특히 임상연구 인력의 비중이 52.9%로 두드러졌다. 

KRPIA 소속 글로벌제약사들은 임상시험을 통한 R&D 투자 외에도 국내의 제약사ㆍ연구소ㆍ국내병원 및 기타 단체와의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 등 다양한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다. 

또한, 국내 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김동완 임상시험센터장은 “2024 KRPIA R&D 보고서는 글로벌제약사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임상시험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안전하게 도입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되면 의료진은 최신 의학 지식을 활용해 보다 나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 기회를 얻게 된다”면서 “최근에는 신기술이 도입된 다양한 임상시험이 시도되고 있으며, 임상시험은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진화된 형태의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제도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RPIA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글로벌 신약의 경우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급여나 약가 결정에 있어서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세브란스병원과 전략적 파트너십 MOU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대표 사샤 세미엔추크)은 11일, 세브란스병원과 임상시험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세브란스병원 이강영 병원장과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주력 분야인 당뇨, 비만, 혈우병, 성장호르몬에 대한 개발과 더불어, 전략적 파트너십 기관들 내에서 새로운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우수한 임상시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세브란스병원과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글로벌 임상시험 단계에서 만성질환을 가진 한국 환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혁신적인 신약 개발 과정에 한국 연구자들이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강영 병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세브란스병원의 건립 이념인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첨단진료 분야의 집중 육성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교육과 연구로 의학 기술을 선도하는 본원의 방침에 부합하는 것으로, 앞으로 비만,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한국인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는 “노보 노디스크는 오랜 시간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임상시험과 함께하며 국내 임상시험 수준의 향상을 이끌어 온 세브란스병원과 이번 협약을 맺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Driving changes to defeat serious chronic disease’라는 노보 노디스크의 기업 비전하에 100년 이상 축적된 당뇨병 치료에 대한 연구 데이터와 신약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뇨병을 넘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