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선거, 서울ㆍ경기 표심에 촉각
서울ㆍ경기 유권자가 전체의 45%...“지부장과 현직회장, 우세 점치기 어려워”
[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서울ㆍ경기 지역 약국가가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전체 유권자는 약 3만 6000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이 약 8300명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가 약 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 번째로 유권자가 많은 부산의 약 2900명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처럼 서울과 경기지역에 유권가 집중된 이유는 대형 병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약국 또한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약업계 관계자 A씨는 “서울ㆍ경기지역에 약사들이 많은 이유는 대형 병원이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어 병원약사들도 집중됐다”며 “수도권에 의료기관이 집중된 경향을 따라 약국도 서울ㆍ경기에 쏠려 다른 지역과 큰 차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ㆍ경기 지역이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전체 유권자의 45%를 차지하는 만큼, 이 지역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이번 선거는 현직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장 등 3자 대결이라는 특징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가는 후보가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 B씨는 “서울ㆍ경기 지역이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격전지가 될 것 같다”며 “현직 대한약사회장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은 현직 지부장이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영희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강하지만, 경기도에서는 약한 경향이 있고, 박영달 예비후보는 반대 형국”이라며 “최광훈 예비후보는 두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지만, 지부장들과 비교하면 지지세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ㆍ경기 전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는 만큼, 매우 치열한 선거 구도가 될 수 있다”며 “수도권 약사, 병원 약사들의 고민을 담은 맞춤형 공약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인지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권영희ㆍ박영달 예비후보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런 약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두 예비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역 약국가를 방문하는 형태의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들이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야 한다”며 “큰 공약보다는 지역 약국가에서 겪는 어려움을 풀 수 있는 세밀한 민생 공약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