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기대 이상 실적에 연간 가이던스 상향

HIV 치료제 매출 증가...시장 예상치 상회

2024-11-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지난 분기 HIV 치료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액은 HIV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Veklury), 항암제, 간질환 치료제 덕에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70억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HIV 복합제 빅타비 및 데스코비 수요 증가로 HIV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분기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020년에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 인수로 획득한 자산과 관련된 연구개발 손상차손, 진행 중인 연구개발 비용 증가 때문에 작년 3분기 1.73달러에서 올해 3분기 1.00달러로 줄었다.

비-GAAP(일반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도 진행 중인 연구개발 비용 증가 때문에 2.29달러에서 2.02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55달러보다는 높았다.

길리어드의 3분기 HIV 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1억 달러였다.

특히 HIV 복합제 빅타비(Biktarvy) 매출이 35억 달러로 작년보다 13% 증가했고 또 다른 HIV 복합제 데스코비(Descovy) 매출은 5억86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5% 증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 매출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입원율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CAR-T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 매출은 작년보다 1% 줄어든 3억8700만 달러에 그쳤다.

길리어드는 예스카타 매출 감소가 미국에서 계열 내외 제품 경쟁이 심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며 다른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CAR-T 치료제 테카투스(Tecartus) 매출은 98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 늘었다.

길리어드의 간질환 포트폴리오 매출은 작년보다 4% 증가한 7억3300만 달러였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트로델비(Trodelvy) 매출은 3억32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7% 증가했다.

길리어드는 올해 한 해 제품 매출액 가이던스(전망치)를 271억~275억 달러에서 278억~281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비-GAAP 희석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도 3.60~3.90달러에서 4.25~4.45달러로 높였다.

길리어드의 대니얼 오데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길리어드는 3분기에 빅타비 매출이 13%의 성장을 보이는 등 전년 동기 대비 7%의 매출 성장을 거두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러한 매우 강력한 매출 성장과 엄격한 운영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영업이익,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환자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기에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리브델지 미국 출시에 따른 모멘텀, 최초로 연 2회 투여하는 HIV 예방 옵션인 레나카파비르 출시 준비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