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ㆍ젭바운드 성장 둔화, 위고비 반등

세마글루티드 3개 품목 합산 분기매출 10조 돌파...인슐린도 성장세 회복

2024-11-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인크레틴 기반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세마글루티드와 터제파티드 패밀리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외형을 크게 확대했던 터제파티드 패밀리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위고비를 중심으로 세마글루티드 패밀리가 다시 외형을 확대, 3분기 합산 10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

이 가운데 GLP-1 유사체의 기세에 눌려 역성장세가 이어졌던 대형 인슐린 제제들이 일제히 외형을 확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이 최근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오젬픽과 위고비, 리벨서스(이상 노보노디스크) 등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3개 품목은 약 6조원과 3조 5000억, 1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하 11월 6일 환율 기준)

▲ 인크레틴 기반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세마글루티드와 터제파티드 패밀리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6조원을 넘어섰던 오젬픽은 지난 1분기 5조 6000억 규모로 외형이 축소된 이후 2분기 5조 8000억, 3분기 약 6조원으로 조금씩 외형을 회복하고 있다.

경구제인 리벨서스는 지난해 4분기 약 1조 2000억의 매출을 올린 이후 1조~1조 2000억 사이를 오가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이후 1조 9000억 선에 올라선 이후 3분기 연속 정체된 모습을 보이던 위고비는 2분기 2조 3500억에 이어 지난 3분기 3조 500억 규모로 외형을 크게 확대했다.

위고비의 성장에 오젬픽의 실적 회복이 더해지면서 세마글루티드 3개 품목의 합산 매출액도 약 10조 6000억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이와는 달리 지난 1분기 합산 3조 2500억에서 2분기 6조 1000억 규모로 외형을 크게 확대했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이상 릴리) 등 터제파티드 패밀리는 3분기에도 6조 1000억 선에 머물렀다.

각 제품별 매출액 증가폭도 마운자로가 2분기 대비 300억, 젭바운드는 200억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세마글루티드와 터제파티드 패밀리에 앞선 선발 GLP-1 유사체들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터제파티드 패밀리의 선발 제품인 트루리시티(릴리)는 지난 2분기 1조 7000억선까지 줄어들었던 매출 규모가 2분기 1조 8000억선으로 확대됐다.

반면, 세마글루티드의 선밮 품목 중 삭센다의 분기매출 규모는 4500억에서 3000억으로 크게 줄었고, 빅토자(이상 노보노디스크)의 매출액은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한편, GLP-1 RA 시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인슐린 제제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노보래피드와 트레시바(이상 노보노디스크), 휴마로그(릴리), 란투스, 투제오(이상 사노피) 등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이 가운데 인슐린 시장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노보래피드와 휴마로그는 나란히 7500억 전후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4분기 4100억선까지 줄어들었던 란투스의 매출액도 6500 규모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GLP-1 RA와 인슐린 복합제 줄토피(노보노디스크)와 솔리쿠아(사노피)도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