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PA 의장단 “국민 위해 국제일반명 처방 도입해야”

[의약뉴스] 아시아약학연맹(FAPA) 의장단이 환자의 건강을 위해 국제일반명(INN) 처방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목이 쏠린다.

FAPA 의장단은 31일, FAPA 서울총회를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INN 처방이 비용절감을 이끌어 환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고, 환자의 약물 오남용도 방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먼저 욜란다 R. 로블레스(Yolanda R. Robles) 회장은 “INN 처방은 결국 모든 대중이 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같은 성분의 여러 약을 사지 않아도 저렴한 한가지 약을 살 수 있도록 해 환자에게 경제적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다양한 의약품의 이름이 INN으로 통일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혼란을 줄이고, 의약품 오남용을 막아 환자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에 FAPA는 여러 나라에서 INN 처방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인 의약품 공급 불안정 사태 역시 INN 처방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의장단의 설명이다.

FAPA 차기 회장인 여 리 창(Yuh Lih Chang) 박사는 “의약품의 공급 불안정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도 INN 처방이 활용될 수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이 100종이 넘지만, 특정 브랜드 제품 공급이 부족하면 관련 의약품이 모두 품절된 것처럼 인식하곤 하는 문제 INN 처방으로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INN 처방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고, 제네릭의약품이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품질과 효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FAPA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의장다는 이번 FAPA 총회에서 INN 처방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도 의약품 공급 불안정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를 풀기 위해 INN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FAPA 총회에서 정리해 성명서를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INN 처방이 도입되면 의약품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약사의 역할을 증대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INN 처방을 통해 다제약물 관리 등 여러 부분에서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으로 키워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