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웅 “임현택 회장, 대전협과 관계 개선 못하면 스스로 결단해야”
탄핵 국면에 일침...“관계 개선 못하면 스스로 결단 내려야할 것”
[의약뉴스] 임기 반년도 되지 않아 불신임 위기에 처한 의협 임현택 회장에게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대전협과의 관계를 개선하지 못하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으로,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정을 하든, 구워삶든 해결책을 내야한다는 쓴소리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24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 국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부산시 조현근 대의원은 지난 21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 발의 동의서를 받는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함께 임 회장 불신임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관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안도 발의했다.
24일에는 임총 발의 요건(재적대의원 3분의 1이상, 82명)을 충족하는 103명에게 동의서를 받아 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교웅 의장은 “24일에 발송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25일에 도착할 것 같다”면서 “이번 주말 정도에 의장단에서 동의서를 확인하고, 다음주에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임시총회 개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의협의 스탠스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대표 단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실례로 최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여ㆍ야ㆍ의ㆍ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꼽았다.
그는 “의협이 의료계 대표 단체로서의 역할을 해야하는데 임현택 집행부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의학회와 KAMC가 여ㆍ야ㆍ의ㆍ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의협은 ‘일말의 우려감 속에 응원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찬성이면 찬성이고 반대면 반대를 확실히 해야한다”며 “이런 애매한 스탠스 때문에 전공의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의원회도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김 의장은 의협 집행부에겐 대전협과의 관계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와의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행부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경고다.
그는 “집행부에 사직 전공의 출신 상임 이사들이 활동 중이고 젊은의사 정책자문단도 구성했지만 이들이 대전협 비대위를 대변할 수는 없다”며 “의협이 모든 일을 주관하려 하면 안 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8개월간 의협이 한 일 중 형식적인 사안 외에 공식적인 대전협 비대위 활동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젊은 의사와 연관된 문제는 공식적으로 대전협 비대위에 맡겨야 하고, 의협은 배후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이 것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임총이 몇 달 만에 또 열리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총 전 박단 비대위원장을 구워 삶든, 사정을 하든, 임 회장이 결정해 대의원들에게 어떻게 할지 보여줘야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해버린다면 임총에서 그에 대한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