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호주 다제약물 관리 사례로 정책 제안 추진

국내와 달리 약국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약물 관리 정책 발전 도움될 것"

2024-10-02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호주의 다제약물 관리 사업을 견학,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관련 부처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약사회는 다제약물 관리 사업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7월 20일부터 5박 7일간 안화영 지역사회본부장과 이용화 보험이사 등을 호주에 파견한 바 있다.

▲ 대한약사회 안화영 지역사회약료본부장은 호주 지역약국과 호주약사회를 방문한 결과를 설명했다.

호주 견학을 마무리한 안화영  본부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안 본부장은 일본, 미국과 다른 호주의 약사 서비스를 파악해 우리나라의 다제약물 관리사업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호주 지역약국과 약사회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호주는 영국과 비슷한 의료체계를 채택하고 있고, 일본과 미국과는 차이점이 있다”며 “호주 약사들은 환자가 필요할 때 자기 처방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다제약물 관리부터 다양한 약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약사 인력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파악할 수 있어 호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 본부장은 호주 약국들이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리의 약국은 처방 조제와 일반의약품 판매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호주 약국은 환자의 심장 질환, 고혈압, 당뇨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안 본부장은 “호주 약국에서 약사의 역할은 한국에 비해 굉장히 넓었다”며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런 부분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에서는 의사와 약사의 처방 중재나 약물 조정 활동이 한국보다 더 자유로운 부분도 있었다”며 “문화적ㆍ제도적 차이가 커 약사의 역할 범위 차이로 이어졌다는 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안 본부장은 호주 약국의 다제약물 관리 사업 현황을 통해 국내에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지역약국들은 대부분 환자를 위한 상담 공간을 마련해뒀다”며 “이 공간에서 환자와 약사가 약물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제도가 도입되는데, 상담 공간 등은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도 다제약물 상담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1인 약국이어도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낼 수 있으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호주에서 확인한 약사의 다양한 활동들을 토대로 우리나라 약사사회를 위한 발전적인 약물 관리 정책을 도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호주에서 체험한 내용들을 보고서로 정리해 관련 부처에 정책을 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