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4] 키스칼리 보조요법, 침습적 질병 진행 28% ↓
NATALEE 3상 4년차 분석...63.8% 환자 3년 투약 완료
[의약뉴스 in 바르셀로나] 노바티스의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수술 보조요법에서 위약과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에서는 호르몬수용체 양성(HR+)/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조기(2A기, 2B기, 3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NATALEE 연구의 4년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5년 간의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 (nonsteroidal aromatase inhibitor, NSAI)와 3년간의 키스칼리 병용요법 또는 5년간의 NSAI 단독요법군에 1대 1로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총 5010명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3상 임상이자 CDK4/6 억제제 중 최초로 저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가 포함된 연구라는 측면에서 이목을 끌었고, 저위험 환자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키스칼리의 이점을 확인해 더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지난해 샌안토니오 유방암학술대회(SABCS 2024)에서 발표된 최종 집습적 무질병 생존율(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 분석에서는 키스칼리군의 3년 무질병 생존율이 90.7%, NSAI 단독군은 87.6%로 3.1%p의 차이를 보였으며, 키스칼리군의 침습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약 25%(HR=0.749 95% CI 0.628-0.892, P=0.0006)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6일 공개된 4년차 분석은 키스칼리군의 환자들이 3년의 투약 일정을 완료하거나 투약을 중단한 이후 발표된 연구로 이목을 끌었다.
4년차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당시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44.2개월로, 키스칼리군에 배정된 2549명이 모두 투약을 중단했으며, 이 가운데 3년의 투약 일정을 완주한 환자가 1601명(62.8%), 이상반응으로 인해 조기에 중단한 환자는 509명(20.0%)로 보고됐다.
1차 평가변수인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은 키스칼리군이 3, 4년 시점에 각각 90.8%와 88.1%로 NSAI 단독군의 88.5%와 83.6%를 상회했으며(절대값 개선폭 2.7%p, 4.9%p), 간극이 조금씩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키스칼리군의 침습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NSAI 단독군보다 약 28%(HR=0.715, 95% CI 0.609-0.840, P<0.0001) 더 낮았다.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에서의 절대값 이득은 림프절 상태(림프절 음성 5.1%, 림프절 양성 5.0%p), 병기(2기 4.3%p, 3기 5.9%p)를 포함 하위그룹 전반에 걸쳐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원격무재발생존(Distant Disease-Free Survival, DDFS) 역시 4년차 분석에서도 키스칼리의 이득이 확인됐다(HR=0.715, 95% CI .604-0.847).
다만,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데이터는 4년차까지도 충분하게 쌓이지 않았으나, 키스칼리군에서 더 긍정적인 경향이 유지됐다.(HR=0.827, 95% CI 0.636-1.074) 안전성 역시 이전에 보고했던 양상이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