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4] 키트루다-렌비마, 간세포암에서 색전술과 시너지
LEAP-012 3상 1차 무진행생존 목표 달성...질병 진행 34% ↓
[의약뉴스 in 바르셀로나] 간세포암에서 고전했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 MSD)가 VEGF-TKI 렌비마와 시너지를 통해 색전술의 치료 성적을 끌어올렸다.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에서는 근치적 치료가 불가능한 중간 단계 간세포암 환자로 문맥 침범이 없는 Child-Pugh class A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색전술 단독요법과 색전술, 키르두가, 렌비마 병용요법을 비교하고 있는 LEAP-012 3상 1차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총 480명의 환자를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이 연구에서 중앙 추적관찰 25.6개월 시점에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실험군(키트루다+렌비마+색전술)이 14.6개월로 대조군(색전술 단독)의 10.0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무진행생존율의 차이는 12개월 시점에 62.2%와 43.4%로 조기부터 벌어졌으며, 24개월 시점에는 39.1%와 27.9%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실험군이 34%(HR=0.66, 95% CI 0.51-0.84, P=0.0002) 더 적었다.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역시 실험군에서 조금 더 긍정적인 양상을 보였으나(HR=0.80, 95% CI 0.57-1.11, P=0.0867)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게 쌓이지 않아 사전에 지정한 유의성 범주(P=0.0012 이하)에는 이르지 못했다.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실험군이 56.1%의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포함해 71.3%로 대조군의 33.7%의 완전반응을 포함한 49.8%를 크게 상회했다.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도 실험군이 14.6개월로, 대조군의 12.5%보다 더 길었다.
또한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 역시 실험군이 90.3%로 대조군의 81.1%를 상회했다.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실험군이 71.3%로 위약군의 31.5%를 크게 상회했으며, 이로 인해 키트루다나 렌비마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각각 8.4%와 1.2%로 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약제와 색전술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이전에 알려진 양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