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4] 리브리반트+렉라자, 타그리소보다 더 강력하게 내성 억제
MARIPOSA 진행 환자 내성 기전 분석...MARIPOSA-2, 긍정적 데이터 유지
[의약뉴스 in 바르셀로나] 리브리반트(성분영 아미반타맙, 얀센)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유한양행)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내성을 더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뿐만 아니라 타그리소로 1차 치료를 진행해 후속 치료 옵션이 마땅치 않은 환자에서는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병용요법이 긍정적인 데이터를 유지했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에서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MARIPOSA와 2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항암화학(±렉라자)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MARIPOSA-2 연구 결과가 연이어 공개됐다.
다만 MARIPOSA-2 연구에서는 렉라자가 포함되지 않은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군과 항암화학 단독요법군만 비교했다.
먼저 MARIPOSA 연구에서는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순환종양 DNA(ctDNA)를 통해 내성 패턴을 분석했다.
앞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생존율을 크게 개선, 최근 미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의 분석 시점에서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군에 배정된 환자 215명,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에 배정된 환자에서는 256몀이 질병이 진행했다.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ctDNA를 분석한 결과, 리브리반트와 렉라자군에서는 113명(53%), 리타그리소 단독요법군에서는 140명(56%)이 기저시점과 치료 종료 시점에 ctDNA에 변화가 없었다.
또한, METamp가 증폭된 환자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군이 4.4%로 타그리소군의 13.6%를 크게 하회했다(P=0.017).
뿐만 아니라 리브리반트와 렉라자군에서는 EGFR 내성 돌연변이(C797S, L718X, G724X)가 확인된 환자가 0.9%에 그쳤으나, 타그리소군에서는 7.9%에서 보고됐다.(P=0.014)
TP53 획득 내성 돌연변이 발생률도 9.7%와 12.9%로 리브리반+렉라자군에서 수치적으로 더 적었고, 소세포 형질 전환과 관련된 TP53/RB1 기능상실 내성 돌연변이 쌍도 0.9%와 2.9%로 역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붑군에서 수치적으로 더 적었다.
기전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내성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군에서 68%, 타그리소군은 61%로 보고됐으며, 기전이 규명된 내성에서는 타그리소군의 변이들이 더 이질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1차 치료가 획득 내성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EGFR 및 MET 경로의 내성을 억제할 수 있는 기전을 명확하게 증명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MARIPOSA-2 에서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긍정적인 결과가 2자 중간분석까지 이어졌다.
앞서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중앙 추적관찰 8.7개월 시점의 양상이 2차 분석 시점인 20.8개월 시점까지 유지됐다는 것.
다만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서는 아직까지 두 그룹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전히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7.7개월로 위약+항암화학요법군의 15.3개월을 수치적으로 상회했으나, 사전에 지정한 유의성의 범주에는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HR=0.73, 95% CI 0.54-0.99, P=0.039)
18개월 시점에 전체생존율은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군이 50%, 위약+항암화학요법군은 40%로 집계됐으며,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군이 긍정적인 양상은 사전에 정의한 하위그룹 전반에 걸쳐 일관됐다.
특히 2차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2) 중앙값은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군이 16.0개월로 위약+항암화학요법군의 11.6개월에 비해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 전체생존율에서의 이득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HR=0.64, 95% CI 0.48-0.85, P=0.002
이외에 치료 중단까지의 시간(Timt To Discontinuation, TTD) 중앙값은 10.4개월과 4.5개월(HR=0.42, 95% CI 0.44-0.53, P<0.001), 후속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Subsequent Therapy, TTST) 중앙값도 12.2개월과 6.6개월(HR=0.51, 95% CI 0.39-0.65, P<0.0001)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