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희귀암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
글로벌 상업화 권리 획득...임상 2상 완료 단계
[의약뉴스]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희귀암에 대한 차세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사노피는 희귀암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PET 영상 및 표적 알파 치료(TAT)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라디오메딕스(RadioMedix), 납-212(212Pb)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랑스 생명공학회사 오라노 메드(Orano Med)와 독점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노피, 라디오메딕스, 오라노 메드의 이번 협력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진행성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발현 신경내분비종양(NET)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는 후기단계 프로젝트인 알파메딕스(AlphaMedix, 212Pb-DOTAMTATE)에 초점을 맞춘다.
알파메딕스는 생체 내 알파 입자 발생기 역할을 하는 납-212를 사용하는 방사성 표지,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표적 펩타이드 복합체로 구성된 표적 알파 치료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알파메딕스를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핵종 치료 경험이 없는 위장관ㆍ췌장 신경내분비종양(GEP-NET) 환자를 위해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FDA 결정은 임상 1상 및 2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서 알파메딕스는 내약성이 우수했고 종양 부담을 상당히 감소시켰으며 지속적인 반응률이 62.5%로 나타났다.
현재 임상 2상 개발이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며, 잠재적인 규제 제출 및 승인을 위해 FDA와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알파메딕스의 글로벌 상업화를 담당할 것이며 오라노 메드는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 산업 플랫폼을 통해 알파메딕스의 제조를 담당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라디오메딕스와 오라노 메드에게 선불로 1억 유로를 지급하고 향후 최대 2억2000만 유로의 판매 마일스톤과 단계별 로열티를 추가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사노피의 최고의료책임자 겸 글로벌 개발 총괄 디트마르 베르거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희귀암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분야에서 최첨단 프로젝트를 개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12Pb에 대한 초기 결과는 차별화된 생물리학 및 임상 프로파일을 증명하며 치료가 어려운 여러 희귀암 환자를 위한 획기적인 방사성리간드 치료제의 잠재력을 강화한다. 이번 협력은 암 환자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당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디오메딕스의 에브라힘 델파산드 회장 겸 CEO는 “우리는 연구에서 알파방출체 조직 내 훨씬 짧은 경로 길이에 걸쳐 훨씬 더 높은 에너지를 전달하면 현재 사용 가능한 베타방출체 방사성리간드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212Pb가 다른 알파방출제에 비해 매우 바람직한 물리적 및 공급 특성을 가진 이상적인 알파방출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디오메딕스는 미국에서 방사성리간드 치료 분야의 선구자 중 하나이며, 사노피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제를 최대한 많은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오라노 메드의 쥘리앵 도데 CEO는 “오라노 메드는 방사성리간드 치료 분야의 혁신에 앞장서고 있으며 212Pb 결합 약물의 제조 및 유통을 위한 글로벌 산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치료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방사성리간드 치료제의 발전을 주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