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24] 메드트로닉 미니메드 780G, 소아 1형 당뇨병 환자에도 효과적

2~6세 대상 LENNY 연구 결과 발표...혈당ㆍ목표혈당 내 시간 개선

2024-09-1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메드트로닉의 자동 인슐린 주입 기기(Automated Insulin Delivery, AID) 미니메드 780G가 2~6세 소아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미니메드 780G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세 가지 사례가 소개된 터라 더욱 이목이 쏠렸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 마지막 날 소아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미니메드 780G 시리즈를 평가한 LENNY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 메드트로닉의 자동 인슐린 주입 기기(Automated Insulin Delivery, AID) 미니메드 780G가 2~6세 소아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미니메드 780G의 레이블(허가사항) 확대를 바라고 있으며, 이 연구 결과는 그 기대를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오픈 레이블 형식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하루 인슐린 투여량이 6U 이상인 2~6세 소아당병 환자 총 98명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 전 사전 단계에서 2주간 가디언 4(연속혈당측정기)와 함께 수동모드로 미니메드 780G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어 98명의 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자동모드로 12주간 사용하고, 2주간의 휴약기간을 거쳐 다시 수동모드로 12주간 사용하도록 했으며, 다른 한 그룹은 반대의 순서로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사전 기간과 연구기간의 목표혈당 내 시간(Time In Rage, TIR)의 차이로, 이를 통해 자동-수동 모드 순서의 영향을 평가하고자 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72세,로 49%가 여아였고,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7.53%였다.

연구 결과, 사전 기간에 목표혈당 내 시간이 58.1%에서 자동모드 기간에는 68.3%로 상승한 반면, 수동모드에서는 58.3%에 머물러 자동모드의 우월성이 확인됐다.(그룹간 차이 9.9%, 95% CI 8.7~11.7%, P<0.0001)

당화혈색소 역시 기저시점 7.53%에서 자동모드 후 7.00%로 개선됐으나, 수동모드 후에는 7.61%에 머물렀다(그룹간 차이 –0.61%, 95% CI –0.76~-0.46)

혈당이 53mg/dL 이하에 머물렀던 시간은 자동모드에서 0.7%, 수동모드에서는 0.5%에 불과했으며, 70mg/dL 이하에 머물렀던 시간은 4.5%와 3.0%로 집계됐고, 혈당은 주간보다 야간에 더 잘 조절된 것으로 보고됐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당뇨병성 케톤증이 1건 보고됐으며, 심각한 저혈당이나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지는 이 연구 결과가 하루 인슐린 투여량이 6U 이상인 2~6세 소아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미니메드 780G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에 앞서 칠레 연구진은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격력한 운동에 따른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제언하면서, 미니메드 780G를 활용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세 명의 사례를 소개 화제를 모았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의 위험으로 마라톤과 같은 장시간, 과도한 운동은 쉽지 않다.

이 가운데 칠레 연구진이 소개한 3명의 사례 중 한 명은 마라톤에 참가한 경험이 많아 환자 스스로가 판단해 혈당과 식이를 조절하며 완주에 성공했지만 중간에 잠시 혈당이 정상범위보다 낮아지는 순간이 발생했다. 

반면, 다른 한 명은 완주하는 5시간 28분 동안 줄곧 180mg/dL 이상에 머물렀고, 다른 한 명은 의료진과 사전에 상담하며 식이를 조절, 완주하는 약 5시간 동안 100% 목표 혈당 내에 있었다.

새로운 기술이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자신감을 주지만,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