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네닉 정책 리스크 불구 '긍정적'
제품력 발판 중장기 반사이익 해외진출 성과
한미약품이 한미 FTA, 포지티브시스템 등 제네릭 의약품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정책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건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3일 대우증권은 7월 추천종목에 한미약품을 포함시키고, 이같은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한미 FTA, 포지티브시스템 등 주로 제네릭의약품에 영향을 많이 줄 정책리스크의 중심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미약품의 제네릭 시장내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시장의 지나친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한미약품의 매출액 중 약 70%가 제네릭으로 구성돼 있지만, 전체 매출액 중 선발 및 슈퍼 제네릭의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한미약품의 제네릭의약품 개발력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포지티브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에도 제네릭의 발매순위는 매우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한미가 강점이 있는 슈퍼제네릭은 한미 FTA의 악영향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또 “포지티브시스템이 도입되면 보험급여 품목이 현저히 줄게 되는데, 퇴출품목의 빈자리를 빨리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는 제네릭 품목의 퇴출이 그 시장 자체를 갑자기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고, 정책리스크 불구 제네릭의약품의 성장전망은 여전히 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시장의 불리한 여건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 중 하나인 해외진출에서도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점도 한미약품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해외진출은 국내에서 개발한 제네릭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북경한미약품은 신제품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강화하기 시작한 일본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또 “한미약품의 빠른 상황판단과 의사결정, 과감한 추진력 등은 정책리스크로 인한 의약품 시장의 구조변화, 업계구조재편 등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방어력뿐 아니라 반사이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