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 2024] 옵디보 보조요법, 수술 전ㆍ후 모두 시행해야 이득

CheckMate 77T vs CheckMate 816 분석...무사건생존율 39% 개선

2024-09-09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의 가치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술 후 보조요법에 힘을 싣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8일(현지시간)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 2024)에서는 BMS의 항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로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CheckMate 77T 연구와 수술 전 보조요법을 평가한 CheckMate 816 연구의 환자 수준 데이터 분석(patient-level data analysis) 결과가 발표됐다.

▲ 절제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옵디보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을 시행하면, 수술 전 보조요법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재발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두 연구 모두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지만, 수술 전 보조요법 이후 수술 후 보조요법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Ooen에는 면역항암제 수술 전 및 수술 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5개 임상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을 모두 시행하는 경우 오히려 수술 전에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됐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그러나 WCLC 2024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보고됐다. CheckMate 77T 연구와 CheckMate 816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분석한 결과, 한 번이라도 옵디보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재발의 위험이 더 낮았다는 것.

CheckMate 77T(수술 전ㆍ후 보조요법) 139명, CheckMate 816(수술 전 보조요법) 1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사건생존율(Event-Free Survival, EFS)을 분석한 결과, CheckMate 77T 환자에서 수술 후 사건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39%(HR=0.61, 95% CI 0.39-0.97) 더 낮았다는 것.

이러한 양상은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을 달성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PD-L1 양성(1% 이상) 및 음성(1% 미만), 1B-2기 및 3기 모두에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추후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옵디보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을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지지하는 결과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