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 보조요법 9주 vs 1년, 전체생존율에 차이 없어
SOLD 연구 2차 분석 게재...재발 위험은 더 높아
[의약뉴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로슈) 수술 후 보조요법을 9주만 시행해도 1년간 투약한 환자들과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Open에는 유럽 내 7개국 56개 센터에서 18세 이상의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 2174명을 대상으로 허셉틴 9주 보조요법과 1년 보조요법을 비교한 SOLD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두 그룹 모두 항암화학요법 병행)
허셉틴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표준 보조요법제이긴 하지만, 장기간 투약하면 심장 관련 독성의 위험이 있어 이 연구를 설계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무질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 2차 평가변수는 원격 무질병생존율 및 전체생존율로 정의했다.
26일 게재된 2차 분석은 중앙 추적관찰 8.1년 시점의 자료로, 10년 무질병생존율은 1년 요법군이 80.3%, 9주 요법군은 78.6%로 9주 요법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36% 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HR=1.36, 90% CI 1.14-1.62)
그러나 5년 및 10년 전체생존율은 1년 요법군이 각각 95.9%와 88.2%, 9주 요법군은 95.0%와 89.1%로 두 그룹간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HR=1.20, 90% CI 0.94-1.54)
다변량 분석에서도 9주 요법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1년 요법군보다 36%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나(HR=1.36, 95% CI 1.10-1.68, P=0.005), 전체생존율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으며(HR=1.22, 95% CI 0.90-1.64 P=0.20), 심장 문제로 사망한 환자는 0.2%(4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