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가영 씨, 이화의료원에 1억원 기부 外
◇배우 문가영 씨, 이화의료원에 1억원 기부
배우 문가영 씨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에 1억원을 기부했다.
문 씨는 지난 20일 이대서울병원에 소재한 보구녀관(普救女館)에서 열린 감사장 전달식에 참가해 기부금을 의료원 측에 전달했다. 문 씨는 올 3월 발간한 첫 번째 산문집인 '파타(PATA)'의 수익의 일부인 1억원을 이화의료원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전혜진 대외협력부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배우 문가영 씨가 참석했다.
보구녀관은 1887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여성을 위한 병원이자 의학, 간호 교육이 시작된 곳으로 이화의료원의 전신이다.
문 씨의 소속사 피크제이 측은 ”문가영 씨는 보구녀관부터 이어 내려온 이화의료원의 역사에 감명을 받았고 이화의료원이 앞으로도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기부를 하는 것은 첫 사례로 이화의료원의 섬김과 나눔 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기부한 마음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성심으로 환자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가영 씨는 드라마 ‘여신강림’, ‘사랑의 이해’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연기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로, 올 3월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을 자신의 내밀한 언어로 써 내려간 산문집 '파타'를 발간, 베스트셀러 라인업에도 오르는 등 작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남바이오진흥원과 MOU
전남대병원(병원장 정신)이 지난 22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중역회의실에서 전남바이오진흥원과 보건의료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신 병원장 및 의생명연구원 주요 보직자와 전남바이오진흥원 윤호열 원장 및 산하 센터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첨단 기술 기반 R&D 혁신을 위한 상호 교류 협력 ▲바이오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사업 공동 발굴, 대정부 제안 및 공동사업 수행 ▲바이오헬스 기술교류 및 기술사업화 등 기술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양 기관의 보유시설, 인적자원, 협력 네트워크 공동 활용 등 상호 협력을 위한 필요한 사항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호열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대병원의 우수한 임상 역량과 함께 전남의 바이오 전주기 기술 지원 인프라, 인적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국가적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고도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신 병원장은 “이번 협력으로 병원의 임상시험 플랫폼과 첨단바이오인프라를 연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나가길 기대한다”며 “특히 상호간 우수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보건대학원-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산업협의회 MOU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과 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산업협의회는 2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래의학 교육 진흥 및 헬스케어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준 원장, 안형진 부원장을 비롯한 고대 보건대학원 관계자와 장세훈 회장, 이준혁 부회장 등 병협 미래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 등 총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보건의료산업 및 헬스케어 분야 발전을 위한 교육사업 추진 협력 ▲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산업협의회 참여 기업과 보건대학원 비학위과정 협력 ▲헬스케어 분야 공동연구 및 학술 협력 등 상호 협력 및 교류를 약속했다.
윤석준 원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상호 신뢰와 협력의 결실로, 미래 보건의료 분야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미래 의학 발전을 위한 교육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세훈 회장은 “두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을 결집해 보건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의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의료 교육 분야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분야의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 보건대학원은 ‘헬스케어퓨처포럼 최고위과정 제3기’를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0일 입학식을 개최한다.
◇30~40대 뇌출혈, 고혈압ㆍ음주ㆍ비만ㆍ흡연 남성 대다수
뇌출혈은 갑자기 발생하고 일단 발병하면 회복해도 중증장애를 남길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국내에서 매년 10만 명당 24.6명의 환자가 뇌의 안쪽에 혈관이 터져 출혈이 일어나는 뇌내출혈(ICH; Intracerebral hemorrhage)로 진단되며 모든 뇌졸중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뇌출혈은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의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4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뇌출혈 발병률은 10만 명당 1.9건이지만, 최근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소아, 청소년기에서부터 비만, 고지혈증이 매우 흔해지면서 젊은 나이에 뇌출혈 위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30~40대 젊은 나이에도 뇌출혈이 발병한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교수와 서울의대 장주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젊은 성인에서 뇌출혈 발생 위험요인(Contributing factors of spontaneous intracerebral hemorrhage development in young adults)'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박용숙 교수 연구팀은 2011년에서 2021년 사이 10년 동안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30세 이상 50세 미만 환자들을 분석했다.
이들 중 뇌동맥류, 뇌종양, 모야모야병, 동정맥 기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제외하고, 자발성 뇌출혈로 입원했던 환자 73명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고혈압 및 당뇨병 병력, 흡연 이력, 음주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중 남성이 83.6%로 대다수였으며,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25kg/㎡ 초과가 약 50%였고, 흡연 이력(47.2%), 과도한 알코올 섭취(30.6%), 고혈압(41.1%),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흔하게 관찰됐다.
박용숙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젊은 뇌출혈 환자들은 뇌출혈의 위치가 뇌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74%에 달했는데, 깊은 뇌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고혈압과 관련성을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반신마비, 실어증, 치매, 정신병 등의 장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뇌출혈이 발생한 사람의 60%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중증장애인, 거동 가능한 장애인의 형태로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면서 "MRI로 뇌 실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던 39명에서 보았을 때, 50% 이상의 환자에서 뇌출혈 발병 전에 이미 뇌 변성이 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뇌 변성은 고혈압과 관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비만, 음주, 흡연 및 뇌소혈관질환(cerebral small vessel disease, cSVD)은 젊은 남성에서 뇌출혈 발병 위험의 중요한 요인인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 비만, 음주,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요인들이 젊은 층에서의 뇌혈관에 빠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젊은 남성에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고 안일한 마음을 가지거나 고혈압약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릇된 상식으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젊은 나이에 뇌출혈이 발병하면 장애 상태로 30~40년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간병해 줄 사람이 필요해 가족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태가 된다”며, “뇌출혈 발병과 연관된 위험 요인들인 고혈압, 비만, 흡연, 음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모두 조절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사전에 충분히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기에 경각심을 갖고 반드시 젊을 때부터 혈압 및 체중 관리, 금연을 통해 자신과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용숙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뇌혈관외과학회지 JCEN(Journal of Cerebrovascular and Endovascular Neurosurgery) 2024년 6월호에 게재됐다
◇내과의사회-내과학회,감염병 및 백신심포지엄 성료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는 최근 대한내과학회(이사장 박중원)와 공동으로 SC컨벤션센터에서 제11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400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항생제 불응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뎅기열, 백일해 등 최근 관심을 가져야 할 감염병과 질환별 내성을 고려한 적절한 항생제 선택과 사용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말라리아와 같이 개원가에서 현장검사를 활용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새로운 팬데믹 가능성이 큰 감염병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최신지견도 공유했다.
아울러 임상의사로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피부 발진을 동반한 감염병의 감별진단과 최근 우리나라에 새롭게 도입된 폐렴구균 백신 및 인플루엔자 백신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강의로 참가자들의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의대정원 확대 및 의료 정책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100여명의 전공의들이 참석했다.
◇강남베드로병원, 서울의대 강승백 명예교수 영입
강남베드로병원이 무릎관절 분야 권위자인 서울의대 강승백 명예교수(전 서울의대 정형외과 교수)를 다음달 1일 영입하고, 슬관절 및 관절치환술 전문진료 역량을 끌어올린다.
강 교수는 서울의대 정형외과 교수(보라매병원)로 재임하며 28년간 슬관절 분야 진료 및 연구와 활발한 학회 활동 등으로 탁월한 업적을 쌓아왔다.
특히 슬관절 분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스포츠 손상, 인공관절치환술 부문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 국내에서는 슬관절 부문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지난 2020년에는 대한슬관절학회 제30대 회장을 수행하였고, 많은 관련 분야 연구 및 논문발표 등으로 학계 내에서도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이번 강승백 교수의 영입을 통해 고령 환자에 유병률이 높은 슬관절 질환 진료 역량 증진에 한층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병원은 올 3월부터 80세 이상 고령환자를 위한 ‘고령 특화치료전담팀(TF)’을 출범ㆍ운영하며 ‘시니어 특화 진료’ 제공을 선도하고 있다. 무릎관절 역량의 강화로 고령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 구축에 더욱 큰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승백 교수는 “고령 환자 진료에 특화된 강남베드로병원의 우수한 의료 시설과 함께 환자들에게 한층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병원의 로봇을 이용한 수술과 줄기세포 치료 등 최신 의료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은 “슬관절 부문에 전문 역량을 갖춘 강승백 교수의 합류로 우리 병원의 정형외과 진료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한 종합병원으로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고품질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한미약품과 의료빅데이터 활용 MOU 체결
전남대병원(병원장 정신)이 지난 20일 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중역회의실에서 한미약품과 ‘의료빅데이터활용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과제설명회’를 개최해다.
협약식에는 기승정 의생명연구원장, 이승한 연구기획부장, 권용수 임상시험센터장, 지영석 의료정보센터장, 이기홍 빅데이터사업 지원실장, 박기성 디지털바이오연구지원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미약품에서는 국내사업본부장 박명희 전무, 데이터전략그룹 김하성 그룹장, 국내사업본부 정재형 그룹장, 국내사업본부 김남석 지역장, 국내사업본부 이동율 부장, 국내사업본부 김대호 차장이 함께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양 기관은 의료시장의 ▲의료수요 충족을 위한 목표지향적 공동연구 추진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 강화 ▲보유시설・인적 자원 협력 네트워크 공동 활용 ▲빅데이터 기반 코호트 연구 공동 수행 및 등재 목표 ▲기타 양 기관의 우호 증진에 관해 유기적인 협력체계 등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진행된 설명회에서 한미약품 데이터전략그룹 김하성 그룹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소개 및 연구진행프로세스 안내’를 주제로 발표했다.
기승정 의생명연구원장은 “심평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연구를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제학술지에 논문게재 및 향후 국책 연구 과제 수주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며 “이를 계기로 의생명연구원에 데이터 분석 역량을 내재화하여 연구자들의 연구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 신장 기증 후 기능 손실 예측 모델 개발
최근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장 피질 부피 측정 모델이 신장 기증 후 신기능 손실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이 모델은 기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소요했던 신장 평가 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선, 특히 고령 기증자들이 더 안전한 기증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란 평가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 연구팀(중앙대병원 조은아 교수, 세브란스병원 이주한 교수, 온코소프트 김진성 대표)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신장 기증 수술을 받은 생체 기증자 1074명의 데이터를 통해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 기증자의 신장이식 수술이 증가하고 있으나 노화로 인한 사구체 경화 등 신장 미세구조의 변화로 인해 신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서 신장 기증 후 신기능 손실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신장 피질 부피와 신기능 간의 상관관계가 보고된 연구가 존재했으나 측정 방법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돼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의 자동 분할 모델’을 개발했다.
이 AI 모델은 기증 전 CT 이미지를 분석하여 신장의 피질 부피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연구팀은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하고자 AI가 측정된 피질 부피와 수작업으로 측정된 결과를 비교했으며, 이 결과, AI 모델의 정확도는 매우 높았게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AI 모델을 사용해 측정한 신장 피질 부피와 기증 후 신기능(추정 사구체 여과율, eGFR) 사이의 연관성과 일반화 가산 모델(GAM)을 사용해 기증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신기능 변화를 분석했다.
이 결과, 고령 기증자(60세 초과)는 젊은 기증자(60세 이하)에 비해 기증 후 신기능이 더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고령 기증자의 eGFR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큰 컸으며(P = 0.041), 이는 고령 기증자들이 신기능 저하를 더 많이 경험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수술 전 신장 피질 부피가 큰 기증자들은 기증 후 신기능 저하가 덜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며(p<0.001), 특히 고령 기증자에서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신장 피질 부피가 큰 고령 기증자들이 기증 후 신기능을 더 잘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민상일 교수는 “AI를 활용한 신장 피질 부피 측정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이번 연구는 신장 기증자의 평가 및 예후 예측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고령 기증자의 경우, 기존보다 더욱 정밀하게 신기능 손실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기증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국제외과학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12.5)’에 온라인 게재됐다.
◇고대 안암병원, 기부자 벽 설치 기념식 개최
고려대 안암병원은 22일 ‘기부자의 벽’ 설치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 이성우 진료부원장, 곽정면 홍보실장, 배성철 경영관리실장, 추영수 간호부장 등 많은 교직원이 참석했다.
기부자의 벽은 가로 15m, 세로 2.65m로 제작됐으며 고대 안암병원 3층에 설치됐다. 안암병원의 발전에 기여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기부자의 벽 우측에는 모금 브로셔와 기부약정서가 비치돼 있으며, 소액 기부가 가능한 기부 전용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기부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한승범 병원장은 “기부자분들의 나눔은 안암병원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학의 미래를 견인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부자의 벽을 통해 뜻깊은 기부를 해주신 분들의 의미를 기리고, 숭고한 기부 문화가 확산되기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밀 알레르기, 경구면역요법으로 극복
빵이나 면, 과자 등 일상 생활서 피하기 어려운 밀 알레르기를 집에서도 가능한 경구면역요법으로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밀 알레르기는 밀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으로 발진, 가려움증,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심한 경우 쇼크(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지ㆍ김지원 교수, 고신대복음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민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밀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잘 준비한 경구면역요법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아시아 태평양 알레르기 면역 학술지(ASIAN PACIFIC JOURNAL OF ALLERGY AND IMMUNOLOGY, IF=5)’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 10월에서 2022년 7월 사이 밀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3세에서 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50명에게는 경구면역요법을 시행하고, 나머지 22명은 대조군으로 선정하여 밀 알레르기 반응의 완화 정도를 관찰했다.
경구면역요법은 삶은 면 유발검사를 통해 밀 단백질 섭취량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 정도를 신중하게 살피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면 섭취량을 바탕으로 초기 섭취량을 결정했다.
면은 끓는 물에 5분 동안 충분히 익히고, 소수점 아래 두 단위까지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저울을 사용해 먹는 양을 철저히 계량하도록 교육했다.
이후 같은 방법으로 조리한 면을 3g(밀 단백질 기준 90mg)에 도달할 때까지 3 ~ 7일 간격으로 신중하게 증가시켰다.
최종 목표 섭취량인 삶은 면 80g(밀 단백질 2400mg)까지 기존 용량보다 매일 5% 또는 매주 25%씩 더 먹도록 했다.
밀 단백질 섭취 목표량 2400mg이 넘어서면 유지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최소 12개월 동안 일주일에 4번 이상 1회 밀이 포함된 음식을 꾸준히 먹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보호자에게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주의와 증상 관리, 응급대처에 필요한 에피네프린 주사 방법을 교육하고, 증상 일지를 작성하면서 필요시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경구면역요법을 받은 소아청소년 50명 중 41명, 82%가 알레르기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경구면역요법 처음 시작 당시 본인이 먹을 수 있었던 면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경구면역요법을 한 지 9개월(중앙값)만에 거둔 성과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22명 중 1명(4.5%)만 알레르기 증상이 자연적으로 소실됐다.
실제로 경구면역요법 시작 당시와 섭취량 증가를 모두 달성한 시점에 시행한 혈액검사를 비교했더니 참가자들의 면역 관련 수치가 개선됐다.
지속적인 밀 섭취로 면역글로불린(IgG4) 수치가 증가하여 밀에 대한 항체가 생성돼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시킨 것으로 보였고, 호산구 수치도 감소해 면역 체계가 적응한 것을 확인했다.
대조군에서는 반대로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 있는 수치(IgE)가 오히려 증가하고, 다른 지표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경구면역요법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됐다. 알레르기 반응 보고 회수는 인당 2번 정도로,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 증상이 가장 많았다.
경구면역요법 이후 참가자들의 삶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삶은 면을 늘려 먹는 단계가 끝나고 안정화, 유지 단계를 거친 참가자의 대부분(44명, 88%)은 밀의 형태나 종류와 상관없이 용량 제한을 두지 않고 섭취가 가능했다.
대조군은 여전히 90%(20명) 가량이 밀 섭취를 제한받고, 부지불식간에 섭취했을 때 발생 가능한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걱정을 놓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고무적이라면서도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임의로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천식이 동반된 경우나 면역혈청학적 검사가 부적합한 경우에는 경구면역요법의 실패 가능성이 높고, 환자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특히 참가자 50명 중 15명, 30%에서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돼, 전문적인 경험에 기반한 의료진의 교육과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주관한 김지현 교수는 “식품 알레르기는 오랜 기간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문제"라며 "단순히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는 걸로 그치지 않고, 언제 어떤 식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및 전문적인 교육에 따라 집에서 편안한 방법으로 밀 알레르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되면 최소한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 최초 마커리스 방사선 치료 기술 도입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우경)은 인천 지역 최초로 방사선종양학과 전체 치료실에 마커리스(marker-less) 방사선치료 보조기를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암 환자의 방사선치료를 위해서 환자 피부에 인체용 잉크를 이용해 치료 조준선(마커)을 표시하는데, 치료 시 동일한 자세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방사선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마커를 유지해야 한다.
통상 4주에서 6주에 걸쳐 매일 반복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 환자들은 마커 유지를 위해 목욕, 샤워 등이 제한된다.
이로 인해 위생적, 미용적으로 불편할 뿐만 아니라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 몸에 마커하지 않는 방사선치료 보조기 얼라인RT(AlignRT)를 도입, 머리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두경부암, 뇌종양을 제외한 전체 암종 대상으로 적용 중이다.
얼라인RT는 무표식 표면유도 방사선치료기법(Markerless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으로 방사선치료 시 장비가 환자 치료 부위의 체표면을 인식하여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마커가 없이도 정확하게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천장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가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3차원 영상을 구성하고, 치료 부위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가천대 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성기훈 과장은 “이번 기술은 환자의 자세를 0.1㎜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치료를 위해 반복적으로 시행하던 X선 사용 영상 유도를 대체할 수 있어 방사선 노출을 줄이며, 치료 기간 동안 ‘마커’로 인한 불편함 없이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10월 도입한 최첨단 암치료기 ‘헬시온’과 ‘얼라인RT’의 운영으로 방사선치료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헬시온은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장비다. 기존 방사선치료 대비 4배 빠른 치료기 회전 속도와 2배 빠른 다엽콜리메이터(가변형 방사선 조준장치ㆍMulti-leaf Collimator) 속도로 환자의 치료 시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립선암, 폐암, 간담췌암, 두경부암, 직장암, 전이암 등 대부분의 종양 치료에 헬시온을 적용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마커리스 방사선치료센터는 헬시온은 물론 호흡연동 암치료기 래피드아크(RapidArc), 클리낙iX 등 방사선치료기(선형가속기)를 운영, 마커리스 보조기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우경 원장은 “첨단 방사선 치료기와 표면유도치료 보조기의 도입으로 가천대 길병원이 방사선 치료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 성과는 물론,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케이메디허브와 정밀의료 산업 성장 이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케이메디허브가 국내 정밀 의료산업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화순전남대병원 첨단정밀의료산업화지원센터는 최근 케이디메디허브 전임상센터에서 케이메디허브와 국내 정밀 의료시장 성장 가속화와 의료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 및 정밀의료제품ㆍ기기 등 공동 연구개발 ▲연구 인적자원의 교류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첨단정밀의료산업화지원센터는 고순도 암 빅데이터와 임상전문인력 등의 병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약 및 정밀의료제품ㆍ기기 연구개발, 비임상 및 임상 연계 지원을 통한 관련 기업 제품 사업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 케이디메디허브는 의료산업을 국가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신약 및 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사업화를 위한 필수과정인 전임상 연구ㆍ기술을 국내 의료연구개발기관에 지원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양진영 이사장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정밀의료산업의 성장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케이메디허브는 다각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의료제품 개발 및 해당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첨단정밀의료산업화지원센터 신명근 센터장은 “환자별 맞춤의료를 구현하는 정밀의료는 차세대 의료의 지향점”이라며 “케이메디허브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밀진단 의료기기,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가속화, 응용제품 다각화 개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고부가가치 K-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 세계 최초 유전자가위 활용 암세포 탐색검사 실시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6월부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암세포 탐색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암세포 탐색검사는 혈액 내 떠다니는 암세포 유리 돌연변이 유전자 조직(ctDNA)을 찾아내는 검사로, 차세대염기서열(NGS) 유전자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현재의 암 발생 가능성과 위험도를 예측하는 혈액검사다.
현재 대표적인 암종 11가지(간암, 갑상선암, 난소암, 담도암, 대장암, 방광암, 유방암, 위암, 자궁경부암, 췌장암, 폐암)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건강증진센터 검진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검사 결과 암 위험도가 높게 나오면 고대 안암병원의 각 진료과 전문의를 통해 추가 정밀검사 내지 추적 관찰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단백질 기반 종양표지자 검사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충분히 높지 않아 암을 놓치거나 반대로 양성질환 등에서도 수치가 높아져 불필요한 암 검사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환자 고유의 유전형을 검사해 타고난 암 발생 위험도가 높지 않은지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가 있지만, 이는 암 발생 위험도가 올라가고 있으나 실제 발병했는지 등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암 선별검사로 활용할 수 없다.
이에 많은 의과학자들이 암세포의 직접 증거인 순환종양 DNA를 혈액에서 찾아내 암을 진단하는 검사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의 암세포 탐색검사는 기존 순환종양 DNA 검사법 대비 10배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으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빠르다.
검사에 소요되는 자원을 획기적으로 줄여 비용면에서도 환자부담을 낮췄다.
혈액은 정상 세포에서 흘러나온 DNA 조각이(세포유리DNA; cell free DNA; cfDNA) 무수히 많다.
특히 암세포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전암 단계나 초기 암의 경우, 우리가 찾아야 하는 순환종양 DNA 양은 극미량이고 대부분이 정상세포유리DNA 라서, 이를 구분하는 것은 마치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기존방식이 건초더미(세포유리DNA) 속을 손으로 헤쳐가며 맨눈으로 바늘(순환종양DNA)을 찾는 방식이라면, 고대 안암병원의 암세포 탐색검사는 유전자가위를 활용해 건초만 선택적으로 불로 태워 재로 만든 후 바늘을 손쉽게 찾아내는 혁신적인 검사법이다. 속도와 정확도가 높은 이유다.
한편, 이 검사에 적용된 기술은 고대 안암병원 정밀의학연구센터와 국내 진단전문기술기업 (주)진씨커가 공동으로 개발해 국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액체생검 암진단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정밀의학연구센터 허준석 센터장은 암세포 탐색검사에 대해 “고대의료원과진씨커 연구진들이 독보적인 원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기존 검사법 대비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심지어 검사 비용도 낮춘 혁신적 검사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후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면 암 위험도 분석 뿐 아니라 암 조기진단, 동반진단, 그리고 재발 모니터링 등 임상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사전예방활동 시범사업 취지와 방향성에 공감"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김완호)는 26일 사전예방활동 시범사업에 대해 기본적인 취지와 방향성에 공감 하나 개선해야할 문제점이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배포했다.
지난 2018년부터 시행중인 자율점검제와 2021년, 2022년 두 차례 시행했던 부당청구 예방형 자율점검제 시범사업을 보완해 새롭게 시행하는 사전예방활동 시범사업은 선정대상을 대폭 확대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자율개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학단체의 역할을 추가 하는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대상 항목으로 ‘의사 진찰없이 물리치료 후 진찰료 산정기준 위반청구’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 정형외과의사회는 “기본적으로 이번 사업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선 적극 공감한다”며 “다만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선정된 대상 항목은 수년간 현지 조사에서 다수 지적되고 다수 부당청구로 확인되는 항목임과 동시에 ‘진찰료’라는 항목의 특성상 무엇을 어디까지를 진찰의 영역으로 볼 것이냐는 기준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인해 항상 논란이 되어온 항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경우는 행정 처분 이후 행태개선을 한 경우에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정상적인 진료행위를 했지만, 단순 물리치료로 축소 청구를 하거나 일정부분은 진료없이 물리치료만 유도하는 축소된 의료행위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등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항목”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항목은 의료행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항목으로 실제 대상기관으로 선정될 경우,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이 과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부 착오 청구의 경우,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돼 컨설팅 모니터링으로 점검 대상이 늘어나게 되는 이번 사업에는 적절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에 “현 대상항목은 시범사업에는 부적절하다 판단된다”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시간에 쫒겨 막무가내로 밀어부칠 것이 아니라 조금 돌아가더라도 적절한 대상 항목을 다시 선정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사업은 컨설팅 및 모니터링 그룹을 추가해 자율점검제와 비교할 때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교육이나 예방대상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에 공감하나 통보를 받는 의료기관 입장에선 행정업무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피조사자라는 부담감으로 해당항목 행위의 처방이 위축되는등의 문제가 생기게 되어 대상기관의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으므로 대상기관 확대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심평원, 폐업 요양기관 대상 모바일 ‘간편인증’ 서비스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다음달 1일부터 폐업 요양기관 대표자 대상으로 국내 민간 인증서를 활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폐업한 요양기관의 대표자가 심사평가원 요양기관업무포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로만 접근이 가능했다.
그러나 폐업 후 공동인증서 만료, 분실 등이 발생할 경우 서비스 이용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 심평원측의 설명이다.
이에 심평원은 폐업한 요양기관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총 세 가지 인증 방식을 추가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행정안전부 간편인증(12종) ▲SMS 인증 ▲공동인증서 중 하나를 선택해 요양기관업무포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그인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것.
심평원 박한준 정보운영실장은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폐업요양기관의 대표자가 로그인 과정에서 겪었던 불편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인증 방식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심사평가원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춰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시스템 접근성을 개선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