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의료악법 저지 위해 무기한 단식"
26일 단식투쟁 돌입 ...의대 정원 증원 및 간호법 논의 중단 요구
[의약뉴스] 의협 임현택 회장이 의대 정원 증원과 간호법 주친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26일 오후 3시부터 의협회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의협회장의 단식투쟁은 지난해 4월 간호법ㆍ의료인 면허박탈법의 국회 통과에 맞선 이필수 전 회장의 단식투쟁에 이어 1년 4개월만이다.
단식투쟁에 앞서 임현택 회장은 “일부 공무원들과 폴리페서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의사 악마화와 국민을 기만한 거짓 선동으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현장과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었다”며 “의료현장에서는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교수님들은 버티고 버티다 번아웃되서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서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하고,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서 숨져가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철저히 사망 직전으로, 국민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임 회장은 단식을 통해 국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며 “국민들이 대한민국 의료가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대통령과 국회에는 의료대란을 끝내기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이 세상에 생명보다 더한 가치는 없고, 국가의 존립 이유 중 국민생명을 구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이제 국민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뿐”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