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달리 부진했던 바이오ㆍ헬스 산업, 긍정적 전망은 유지

8월 업황 PSI, 100 하회...9월 전망은 더 상승

2024-08-20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호평이 이어지던 바이오ㆍ헬스 산업이 8월에 들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산업연구원은 19일,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2024년 8월 현황 및 2024년 9월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8월 현황 PSI(Professional Survey Index)는 수출과 재고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을 하회했다. 

지난 7월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8월 전망치가 대부분 110을 상회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다만, 9월 전망 PSI는 오히려 8월 전망치보다 더욱 상승,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바이오ㆍ헬스 산어브이 8월 업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가운데, 9월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PSI 지수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회, 단체, 연구소 등의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 패널을 구성, 매월 주기적으로 제조업 내 주요 업종들에 대한 경기 판단을 설문해 그 결과를 정량화한 수치다.

설문은 △전월보다 개선(확대), △전월과 동일, △전월보다 둔화(감소) 등 3가지 선택지로 구성, 응답 결과의 평균값을 0 ~ 200 범위의 값으로 치환한다.

결과적으로 100(전월과 동일)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개선, 0에 근접할수록 전월보다 둔화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현황 PSI 중 업황은 지난 7월 122까지 상승했으나, 8월에 들어서는 94로 떨어졌다.

앞서 7월 보고서에서는 8월 전망치가 117까지 상승,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으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부진 탈출을 기대했던 내수 PSI가 83까지 하락했고, 투자와 채산성도 모두 89로 90을 하회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이 117로 100을 크게 상회했으나 7월 전망치 122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8월 현황 PSI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9월 전망은 더욱 상승했다.

업황은 128까지 상승, 올해들어 처음으로 120을 넘어서 130에 근접했고, 수출은 133으로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130을 넘어섰다.

생산 역시 128까지 상승했고, 채산성도 117로 120에 가까웠으며, 투자는 106으로 8월보다 나자졌지만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여기에 더해 내수 역시 의료대란으로 인한 불안감 속에서도 106으로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한편, 보고서는 수출물량 증가와 업계 경쟁력 강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 등을 긍정적인 평가의 배경으로, 의사파업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국 고용 위기 여파에 따른 수요 위축, 미국 신약 허가 수수료 관련 비용 증가, 임상 가격 인상, 장기 불황 등을 부정적 평가의 배경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