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가격, 조만간 안정"

2T에 6000원 선으로 안정...“모니터링하며 식약처와 소통 중”

2024-08-19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폭등했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가격이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약국가에 따르면 7월 기준 2회분에 1500원 선이었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가가 최근에는 약 8000원까지 급등했다.

▲ 대한약사회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가격 폭등 문제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약사들은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검사키트의 가격까지 요동쳐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가격 동향을 관찰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증가했는데, 이에 맞춰 가격도 올랐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이에 약사회는 자가검사키트 공급가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달 초 가격 변동이 심하고,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약국가의 의견을 식약처에 전달했다”며 “식약처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이 요동친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급가격이 급등한 것이 아니라 앞서 코로나19 환자가 급감하면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 탓에 착시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

여기에 더해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의 휴가기간이 겹치면서 제때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자가검사키트 가격 폭등 문제는 여러 일이 한 번에 일어나 벌어졌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환자 수가 적어 재고 정리를 해야 했던 일부 키트 제조업체들이 원가 이하로 약국에 물건을 공급했었다”면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키트 수요가 오르자, 새롭게 생산한 물량들이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오른 모양새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유통업체들의 문제도 있던 걸로 파악했다”면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여름휴가가 8월 1~2주에 집중돼 실시간 대응이 안됐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러한 요인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사회는 회원들에게 키트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당장 필요한 만큼만 재고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키트 가격이 2회분에 약 8000원까지 상승해 혼란스러웠지만, 서서히 가격이 내려가 16일에는 6000원 초반대로 정착하고 있다”며 “아직 완벽하게 안정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재고 확보 움직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8월에 환자가 늘고, 9월에 확산세가 사그라드는 경향이 있었다”며 “약국들은 장기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재고를 확보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