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2분기 원가율ㆍ판매관리비율 동반 상승
원가율 0.31%pㆍ판관비율 0.29%p ↑...중소사 부담 확대
[의약뉴스] 지난 2분기 상장제약사들의 원가율뿐 아니라 판관비율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대란의 여파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이중, 삼중고를 겪는 양상이다.
의약뉴스가 11, 12월 결산 63개 상장제약사들의 반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평균 매출원가율은 58.81%에서 59.12%로 0.31%p, 평균 판매관리비율은 30.62%p에서 30.91%로 0.29%p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상장제약사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2.5%에 그쳤고, 특히 절반에 가까운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축소됐고,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12개사에서 15개소로 늘어나는 등 의료대란의 여파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분기매출 규모 500~1000억 사이 중상위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모두 줄어든 것.
매출원가율에서는 분기매출 규모 1000억 이상 상위사들이 평균 0.17%p, 250~500억 사이 중하위사는 1.19%p, 250억 미만 하위사는 2.18%p 상승, 중소사들의 더욱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0~1000억 사이 중상위사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40%p 감소,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판매관리비율 역시 상위사는 평균 0.1%p, 중하위사가 3.31%p, 하위사는 0.73%p 상승했으나, 중상위사는 0.44%p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63개 상장제약사 중 33개사의 원가율이 늘고 30개사는 줄어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가운데 일성아이에스의 원가율은 17.62%p 상승,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한올바이오파마와 비씨월드제약, 알리코제약 등도 10%p 이상 확대됐다.
여기에 더해 경남제약과 CMG제약, 셀트리온제약, 옵투스제약, 삼천당제약, 환인제약, 신풍제약, 이연제약 등의 원가율도 5%p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종근당바이오의 원가율은 18.58%p 급감, 유일하게 10%p 이상 줄어들었고, 고려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 신일제약, 부광약품, 경동제약, 유유제약 등도 5%p 이상 축소됐다.
또한, 화일약품의 원가율은 92.22%로 유일하게 90%를 상회했으며, 종근당바이오와 경남제약, 셀트리온제약, 제일약품, JW생명과학, 에스티팜, 광동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이 70%대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더해 녹십자와 영진약품, 경보제약, 한독, 대화제약, 대한약품, 조아제약, 신풍제약, 종근당, 일성아이에스, 보령, 신신제약, 삼천당제약, 일동제약, 환인제약, 삼일제약 등이 60%선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판매관리비율은 63개사 중 37개사가 늘고 26개사가 줄어 원가율에 비해 조금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가운데 삼성제약의 판관비율은 30.52%p 급등했고, 한국유니온제약과 위더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제일약품 등도 10%p 이상 확대됐다. 반면, 신풍제약의 판관비율은 15.00%, 일성아이에스는 12.22% 축소됐다.
삼성제약의 판관비율은 109.92%로 판관비 규모가 매출액을 상회했으며, 서울제약과 위더스제약도 60%를 넘어섰고,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 하나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안국약품, 일성아이에스, 명문제약, 국제약품, 동성제약, 진양제약, 동국제약, 경동제약 등도 5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