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항암사업부 호조, MSD 반기 20조 돌파

얀센ㆍAZㆍ로슈ㆍ화이자 등 10조 상회..GSK, 124% 성장

2024-08-1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빅파마들의 항암제 사업부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2분기 보고서를 통해 항암 사업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상반기 대부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트루다를 앞세워 항암 분야 글로벌 리더로 떠오른 MSD는 지난 상반기에만 항암제 사업부에서 20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이하 8월 13일 환율 기준)

키트루다의 분기 매출 규모가 10조원 선에 다가선 가운데, 제휴 품목들이 가세하면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도 18.0%의 성장률로 21조 5000억 규모의 매출을 달성, 2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 지난 상반기 빅파마의 항암제 사업부들이 대부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얀센(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네제카의 항암제 사업부도 나란히 1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 1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상반기에는 얀센의 항암제 사업부 매출액이 13조 5600억 규모로 13조 3300억의 아스트라제네카에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7.3%로 얀센의 16.4%에 앞서 둘 간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키트루다가 등장하기 전 항암제 분야 1위였던 로슈는 고형암 치료제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혈액암 치료제들을 혈액사업부로 재편, 항암제 사업부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업부 재편 후 항암제 사업부의 상반기 매출 규모는 12조 6600억원에 그치며 13일 환율 기준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에 추월을 허용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1.9%에 그쳐, 상반기 항암제 사업부에서 10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빅파마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8조 4000억으로 10조원에 미치지 못했던 화이자의 항암제 사업부는 올해 들어 22.1% 성장, 10조 2800억 규모로 외형을 확대하며 10조원을 넘어섰다.

노바티스의 항암제 사업부 역시 같은 기간 8조 5200억에서 9조 5600억으로 12.2% 성장, 10조원 선에 다가섰다.

릴리는 30%에 이르는 성장률로 5조원을 넘어섰고, 애브비의 항암제 사업부는 혈액암 라인업에 고형암 치료제들을 추가하며 9.8% 성장, 4조 3500억까지 올라섰다.

예스카타와 테카투스 등 CAR-T 세포치료제로 시작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트로델비로 라인업을 확장한 길리어드의 항암제 사업부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2조 2300억까지 외형을 확대했다.

GSK의 항암제 사업부 역시 제줄라를 시작으로 젬퍼리와 오자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년 동기대비 124.2% 성장, 몸집을 두 배 이상 불리며 1조원 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