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카, 즈나나 인수로 신약개발 역량 강화
PKU 신약 후보물질 확보...특수ㆍ자가면역 포트폴리오 확대
[의약뉴스] 일본 오츠카제약이 미국 생명공학기업 즈나나 테라퓨틱스(Jnana Therapeutics)를 최대 11억 달러에 인수한다.
양사는 오츠카가 즈나나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오츠카는 인수 완료 시점에 즈나나 주주들에게 8억 달러를 지급할 것이며 향후 개발 및 규제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25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인수는 2024년 3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즈나나는 미국 보스턴에서 오츠카의 완전 자회사로 운영되면서 연구개발을 계속하게 된다.
즈나나는 고도로 검증됐지만 약물을 개발하기 어려운 표적에 대한 의약품을 발굴하기 위해 설계된 차세대 화학단백질체학 플랫폼 RAPID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발굴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유연한 고속대량, 결합 기반 스크리닝 접근법을 활용해 표적 단백질의 표면에서 결합 부위를 발견하고 다양한 약리작용을 유도하는 저분자를 식별할 수 있다.
즈나나는 동종 계열 최초의 화합물을 성공적으로 식별하고 용질 운반체, 전사인자, 신호 스캐폴드 단백질 등 약물 개발이 어려웠던 다양한 표적 계열을 다루는데 RAPID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오츠카는 즈나나가 기존 자회사인 아스텍스 파마슈티컬스와 상호 보완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즈나나는 혈액 내에 페닐알라닌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되는 희귀 유전성 대사질환인 페닐케톤뇨증(PKU)과 저분자 신약 개발이 어려운 자겨면역질환에 집중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즈나나의 신약 후보물질인 JNT-517은 신장에서 아미노산 재흡수를 조절하는 용질 운반체 SLC6A19의 알로스테릭 저분자 억제제다.
페닐케톤뇨증에 대한 동종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으며 임상 1b/2상 시험에서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양호하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닐케톤뇨증 환자의 대다수는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적으로 치료되지 않고 있는데, JNT-517은 경증에서 중증 질환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환자를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즈나나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인터페론 생산을 위한 마스터 전사인자인 인터페론 조절인자 3(IRF3)처럼 검증됐지만 약물 개발이 어려운 표적에 대한 저분자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츠카제약의 이노우에 마코토 대표이사 사장은 “오츠카가 즈나나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즈나나의 신약 발굴 기술과 PKU 및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저분자 파이프라인이 더해지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바이오클러스터 중 하나인 미국 보스턴 지역에서 우리의 연구개발이 강화될 것이며 오츠카제약의 글로벌 확장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즈나나의 조앤 코츠 공동설립자 겸 CEO는 “이번 거래는 세계적 수준의 저분자 신약 발굴 플랫폼인 RAPID의 개발을 포함해 즈나나 팀이 회사 설립 후 이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 팀은 플랫폼을 활용해 PKU 치료를 위한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JNT-517을 발굴했고 PKU 환자를 대상으로 JNT-517의 긍정적인 임상 개념 증명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를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오츠카에 합류하게 돼 기쁘며 2025년에 JNT-517을 허가를 위한 연구로 진전시키고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경구용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