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생명과학 인재들, 한림대성심병원 방문 外

2024-07-30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미래 의생명과학 인재들, 한림대성심병원 방문

▲ 심장혈관흉부외과 소개 및 심장해부학 실험 강의가 끝나고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의생명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안양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1명이 ‘심장혈관흉부외과 소개 및 심장해부학 실험 강의’를 듣기 위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을 방문했다.

안양여고는 2023년 2학기부터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과학ㆍ수학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관련 체험활동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역 내 우수 과학 인재양성과 이공계 진로 지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일반고의 과학교육 활성화 제도다.

이번 강의는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의사, 간호사, 연구원 등 의생명 산업 진로에 꿈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고호현ㆍ임정현 교수가 2시간 동안 이론 강의, 돼지 심장 해부 실험, 질의응답으로 이뤄진 교육을 실시했다.

이론 강의에서는 심장혈관흉부외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심장의 구조와 기능, 심장 수술 개요, 외과적 해부학 등 기본적인 지식을 학습했다.

이어 생물학적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해부학 참관 수업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실제 실험용 돼지 심장을 통해 대동맥 판막과 근부의 검사, 대동맥 판막 절제, 심방중격결손을 확인하는 등 해부학적 구조를 직접 관찰했다.

안양여자고등학교 장철권 융합과학부장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진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대표 거점 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진로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호현 교수는 “지역 교육의 발전과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흔쾌히 교육에 협조했다”면서 “의생명 분야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이어가 훌륭한 생명과학 분야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인 건강 형평성 악화

▲ 이혜진 교수(왼쪽)와 이진용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남현우 학생)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 경제적 여건에 따른 격차를 조사하고 입원과 사망의 위험 요인을 식별하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 Health)’에 게재된 연구팀의 ‘Worsening of health disparities across COVID-19 pandemic stages in Korea’ 논문에 따르면, 의료급여 대상자는 소득이 더 높은 군보다 코로나19 발생률은 낮았으나 입원율, 사망률, 치명률은 더 높았으며 이러한 차이는 유행 후반기로 갈수록 커졌다.

의료급여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국가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 연구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5198만 4158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정부의 방역정책 변화에 따라 ▲1시기(2020년 1월 1일-2021년 2월 28일) ▲2시기(2021년 3월 1일-2021년 10월 31일) ▲3시기(2021년 11월 1일-2022년 5월 31일) ▲4시기(2022년 6월 1일-2022년 12월 31일)로 나누었으며 시기별 코로나19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 치명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총 2110만 5865명(40.6%, 10만 명당 4만 601명)이 1회 이상 감염됐으며 대부분 3시기(10만 명당 2만 4457명)와 4시기(10만 명당 1만 7529명)에 발생했다.

사망은 총 5만 4638명(0.11%, 10만 명당 105명), 치명률은 10만 명당 259명이었다.

사망률은 3시기에 10만 명당 65명, 4시기에 10만 명당 35명으로 후반 시기에 높았으나, 치명률은 1시기에 10만 명당 1800명, 2시기에 10만 명당 593명으로 전반 시기에 더 높았다.

의료급여 대상자와 건강보험가입자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의 발생률은 의료급여 대상자가 다소 낮았으나 입원율 약 2.6배, 사망률 약 4.7배, 치명률 약 5.8배 더 높았으며 후반 시기로 갈수록 그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기간 의료급여 대상자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 명당 3만 2737명으로 평균(10만 명당 4만 601명)보다 낮았다.

다만, 1시기에 평균 10만 명당 186명 발생한 것에 반해 의료급여 대상자는 10만 명당 328명으로 해당 시기의 발생률은 의료급여 대상자가 다소 높았다.

입원율은 의료급여 대상자가 평균(10만 명당 2106명)보다 높은 수치인 10만 명당 5663명을 기록했으며, 3시기에 10만 명당 36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률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10만 명당 498명으로 평균(10만 명당 105명)높았으며, 특히 3시기에 10만 명당 335명으로 평균(10만 명당 65명)보다 높았다.

치명률도 의료급여 수급자가 10만 명당 1521명으로 평균(10만 명당 259명)보다 크게 높았으며 1시기에 10만 명당 5374명으로 평균(10만 명당 1800명)과 현격한 차이가 났다.

또, 연구팀은 사회ㆍ경제적 여건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사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입원 및 사망 위험도는 낮은 경제적 수준, 장애가 있는 경우, 동반질환이 많은 경우, 남성, 노인, 서울 및 광역시 외 비수도권 거주자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예방접종을 한 경우 낮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의료급여 대상자가 건강보험가입자 대비 입원 위험도는 2.55배 높았으며 장애가 있을 경우 1.85배 더 높았다. 예방접종은 입원 위험도를 0.4배로 낮추었다.

사망 위험도는 의료급여 대상자가 1.92배, 장애가 있을 때 위험도는 1.65배 더 높게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는 “이 연구는 그 동안 단편적으로 분석된 우리나라의 코로나19의 건강 영향을 망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보건학적 위기상황이 있을 때, 코로나19 시기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 좋은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 1저자인 이혜진 교수는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모든 소득수준에서 코로나19의 낮은 치명률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저소득층,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이 더 코로나19에 취약했고, 대유행이 진행함에 따라 격차가 커졌다. 향후 감염병 유행 시 취약계층이 건강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대응전략 및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유은정 교수, 임상유전학인증의 자격 획득

▲ 유은정 교수.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유은정 교수가 대한의학유전학회가 주는 임상유전학인증의 자격을 획득했다.

의학유전학회는 전문 지식과 다양한 임상경험, 연구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대상으로 1년에 1회 엄격한 심의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국내 70여명의 전문의만이 임상유전학인증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유 교수는 유전 질환이나 염색체 구조적 이상이 있는 부부에서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는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임신 전 유전 상담,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의 착상전 유전 진단과 반복 유산과 반복적 착상실패와 같은 난치성 난임 질환에서의 착상전 유전 검사(PGT-A)와 같은 임상유전학 관련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왔다.

유은정 교수는 “유전병 환자들은 임신 자체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배아 단계에서 유전자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하는 착상 전 유전 검사를 통해 질환의 대물림에 대한 염려없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며 “유전 질환 환자 또는 가족력이 있는 부부들에게 임신 전 유전 상담, 검사 및 치료에 있어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이현우 교수, 대기오염 물질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 규명

▲ 이현우 교수.

국내연구진이 대기오염 물질과 호흡기 건강의 복합적 영향을 규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는 다양한 대기 오염 물질 농도의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작은 기도 기능장애(small airway dysfunction)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있다. 작은 기도의 기능장애는 이러한 질환의 악화 및 급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대기 오염이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환경에서 여러 대기 오염 물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여러 대기 오염 물질의 복합적인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조사한 연구이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DB를 활용해 2만 9115명을 대상으로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황(SO2) 및 일산화탄소(CO)의 연간 농도 변화를 추정하고,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또한 다변량 회귀 분석 및 g-Computing 모델을 사용해 복합적인 영향을 평가했고, 여러 대기 오염 물질의 연간 변화의 복합 효과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 독립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NO2, O3, PM2.5, SO2 및 CO의 농도 변화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 오염 물질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중요한 연구”라며 “대기 오염 관리 정책 수립 시 여러 오염 물질을 동시에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 한사랑장애영아원서 봉사활동 진행

▲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지난 29일 한사랑장애영아원 아동들과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29일 한사랑장애영아원에 모여 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직원들이 2023년 8월부터 매달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한사랑장애영아원에 거주하는 장애아동들의 식사와 놀이 등 일상생활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은 2019년에 처음 시작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고, 2023년 8월 재개된 후 1년 가까이 횟수가 거듭되면서 응급실 밖으로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한 해 동안 한사랑장애영아원을 찾은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70여 명.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한사랑장애영아원은 장애영유아들에게 안정된 주거공간을 제공하며 재활치료, 통합교육 등 개인별 맞춤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매달 봉사 참여 인원은 영아원에서 외부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 수에 맞추어 일대일로 매칭돼 결정된다.

어린이날 등 큰 행사가 있을 땐 10여 명씩 단체로 다녀왔으며 인원수가 적게 필요한 때에는 3~4명씩 참여하며, 때로는 이모, 삼촌이 되어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아주며 온기를 나눴다.

근무로 평일 오전 시간 활용이 가능한 의료진이 삼삼오오 모여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지만, 1년간 이어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응급실의 특성상 밤샘 당직 근무 후 봉사에 참여하는 전공의도 있었고, 낮에 봉사활동에 갔다가 저녁에 바로 출근하는 스케줄 근무자들도 있었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의료인의 사명감과 초심을 잊지 않을 수 있어 지속할 수 있었다.

응급실 의료진은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티슈, 의복 등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이름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채보라 교수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죽음과 중증 환자를 치료하며 생긴 지친 마음을 봉사활동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원영 응급실장은 “소수의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현재는 응급의학과 및 응급실 전체의 월례 행사처럼 발전했다”며 “사회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직원들의 진심이 다른 의료진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응급실 의료진 외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우간다와 키르기스스탄에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했고, 의료취약계층 대상의 국내 의료봉사 26회, 부서단위 봉사활동 76회를 시행하며 24개 부서 600여 명의 직원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봉사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직원들의 급여 끝전을 모아 후원하는 모아사랑 기금은 2012년 시작돼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이 후원금으로 송파ㆍ강동구 내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식료품 나눔봉사, 강동구 내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금 전달, 풍납종합사회복지관의 장애아동 지원 등 지역사회 및 사회소외계층과 상생하는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모바일 앱 기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효과 입증

▲ (왼쪽부터)이유진 교수, 김석주 교수, 이헌정 교수.

서울대병원 이유진ᆞ삼성서울병원 김석주ᆞ고대안암병원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의정부을지대병원 신지윤 교수)이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 Somzz(이하 솜즈) 앱을 사용한 모바일 인지행동치료(MCBTi)의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 결과, 실시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솜즈 앱 기반 MCBTi가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입면 후 각성, 수면 만족도, 우울 증상, 삶의 질을 개선하여 만성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불면증은 일반 인구에서 약 10%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수면 장애로,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그 치료가 중요하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는 만성 불면증의 일차적인 치료법이지만, 대면 치료의 시간적 제약과 숙련된 전문가의 부족으로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개발된 모바일 앱 기반 인지행동치료는 보다 많은 환자에게 손쉽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모바일 앱을 통한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드물었으며, 이를 다기관, 단일 맹검, 무작위 배정 연구 방법으로 엄격하게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암병원에서 모집된 총 9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만성 불면증 진단을 받은 성인으로, 솜즈 앱을 사용하는 그룹(49명)과 단순 수면습관교육 앱을 사용하는 대조군(49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두 그룹 모두 6주간 6회 세션을 진행하며, 이후 4개월간의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솜즈군은 수면 행동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고, 맞춤형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설정해 주는 수면제한요법을 제공받았다.

또한, 자극조절요법, 이완요법, 수면습관교육 및 재발방지 교육을 받았다. 대조군은 수면 위생 교육과 시청각 자료를 통해 기본적인 수면 교육을 받았으며, 매일 수면 일지를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였으며, 보조 지표로는 수면 일기와 정신 건강 자가 보고 설문지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솜즈군은 치료 종료 후와 3개월 추적 관찰 시 ISI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중재 후 솜즈군의 ISI 점수는 9.0점으로, 대조군의 12.8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솜즈군의 ISI 점수는 11.3점으로, 대조군의 14.7점보다 낮아 치료 효과가 지속됨이 확인됐다.

이는 솜즈 앱을 통한 불면증의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의 심각도를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킴을 보여준다.

특히, 솜즈군의 치료 후 불면증 관해율(ISI 점수 8점 미만)은 45%, 치료 반응률(ISI 점수 7점 이상 감소)은 57%로 나타났다. 불면증 치료 결과와 증상 감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또한, 수면 효율(Sleep efficiency, SE)은 총 수면 시간을 침대에 머문 시간으로 나눈 비율을 나타내며, 솜즈군의 수면 효율은 78.3%로, 대조군의 70.6%보다 높았다.

입면 후 각성 시간(WASO)은 수면 시작 후 깨어있는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솜즈군이 53.0분으로, 대조군의 65.3분보다 짧아졌다. 이는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솜즈군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우울증 점수(PHQ-9)는 솜즈군이 6.6점으로, 대조군의 8.7점보다 낮았다. 삶의 질 점수(SF-36)는 솜즈군이 72.4점으로 대조군의 63.5점보다 높았다.

솜즈군의 치료 중 중도 탈락률은 12.2%(49명 중 6명)로 낮았다. 이는 대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의 탈락률(최대 40%)보다 낮아, 솜즈와 같은 비대면 디지털 치료기기의 높은 순응도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면 관련 지표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까지 조사한 첫 번째 다기관, 단일 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이유진 교수는 “이 연구는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인 솜즈를 통한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 치료에 있어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며 “특히,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수면 후 각성 시간, 수면 만족도 및 정신 건강 측면에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인 만큼 솜즈가 효율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불면증 치료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디지털 헬스 및 의료 정보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화순전남대병원 환아 희망과 치유 전시회 진행

▲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외래 갤러리 앞에서 ‘비파밍’ 김경희 대표가 비팡이 캐릭터 인형을 들고 사진 촬영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는 소아암 환아들에게 즐거움과 치유의 희망을 주고자 진행하고 있는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재능기부를 통해 마련된 전시는 7년 동안 총 18회에 걸쳐 실시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오늘 9월까지 소아청소년과 외래 갤러리에서 ‘로컬프렌즈, 비팡이와 친구들’ 전시가 진행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목포에 위치한 로컬콘텐츠 기획사인 ‘비파밍’ 김경희 대표와 무안에서 ‘무안하다’로 활동 중인 정경탁 문화기획자가 의기투합해 환아들에게 지역 특산품 캐릭터들을 통해 웃음과 힐링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김경희 대표는 “‘비팡이와 친구들’을 개발하면서 저 스스로 많이 웃고, 위로를 받았다”며 “화순전남대병원 환아들에게 비팡이와 친구들의 귀여움과 풋풋함, 싱싱함을 전달해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시는, 정경탁 문화기획자의 아이디어와 사랑 나눔 실천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08년 화순전남대병원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정경탁 문화기획자는, 작가 섭외부터 작품 설치까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경탁 문화기획자는 조혈모세포 기증과 재능기부 전시를 비롯해 암 환자 가발 제작을 위한 모발 기증 3회, 240여 회에 걸친 헌혈 등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로컬프렌즈’는 목포의 비파 캐릭터(비팡이ㆍ팡희)를 시작으로 지역의 다양한 특산품에 시그니처 표정을 녹여 만든 캐릭터를 통해 지역을 알리는 브랜드다.

 


◇치협,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에서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 캠페인 진행

▲ 치협이 25~27일 3일간 진행된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에 참가,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가 SETEC에서 7월 25~27일 3일간 진행된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에 참가, 롯데웰푸드와 함께하는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는 전국 모든 시니어 및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박람회로 가족의 삶의 질과 만족을 높이고자 다양한 복지 관련 산업재, 소비재가 결합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대한노인회와 머니투데이가 주최했다. 

캠페인 진행은 무료 구강검진 후 구강위생용품과 롯데웰푸드 자일리톨 등을 제공하며, 치협에서 최종기 대외협력 이사, 조은희 대외협력위원, 홍경숙 원장, 장병수 원장 및 보조인력과 롯데웰푸드 담당자 등 18인이 참가해 3일 동안 290여명을 검진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닥터자일리톨버스가 행사장에 들어가 어르신 분들이 직접 버스 안에서 구강검진을 받고 구강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상담도 제공함으로써 노년기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형성하고 관리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치협 최종기 대외협력이사는 “노년기로 갈수록 구강건강이 삶의 질과 전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에 어르신들의 정확한 구강검진과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치협과 롯데웰푸드가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다양한 곳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 캠페인은 2013년부터 올해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롯데웰푸드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사회공헌사업이다. 

월 1회씩 장애인단체 및 치과 의료 취약지역에 직접 찾아가 무료 치과진료와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욱펠로우십 에티오피아 수료생, 말라위 환자 수술 

▲ 서울대 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지난 15~2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부속 블랙라이온병원을 방문해 선천성 심장병 수술 및 시술을 통한 핸즈온 교육과 관련 임상 강의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진 교육을 시행했다.

서울대 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지난 15~2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부속 블랙라이온병원(Tikur Anbessa Specialized Hospital, TASH)을 방문해 선천성 심장병 수술 및 시술을 통한 핸즈온 교육과 관련 임상 강의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진 교육을 시행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7년도부터 2021년까지 이종욱펠로우십 임상과정(에티오피아) 사업을 위탁 운영했고, 누적 123명의 현지 의료진이 현지 연수에 참여했으며, 9명의 심장수술 의료진이 초청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연수 과정을 개발하였고, TASH 심장수술 팀 의료진 22명이 해당 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이종욱펠로우십 임상과정(에티오피아) 사업 성료 후에도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현지연수, 초청연수 및 온라인연수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현지 의료진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현지 연수 기간 동안, 2017년도 이종욱펠로우십 임상과정(에티오피아)을 수료한 TASH 심장수술 의료진들이 한국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동아프리카 이웃국 말라위에서 온 청색증이 있는 복잡 심장 기형(Tetralogy of Fallot)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말라위 환자는 대한민국 NGO 단체인 ‘Gift of Life International Korea’의 지원을 받아 보호자의 동행 하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까지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었으며, TASH 의료진들과 한국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이는 대한민국의 ODA 사업을 통해 교육받은 에티오피아 의료진들이 아프리카 심장병 환자 치료의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향후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의 허브 심장센터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의 심장 질환 치료 역량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심장센터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원을 통해 에티오피아 의료진 교육 및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에서 시행하는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은 글로벌 보건의료인력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2007년부터 2023년까지 30개국 1500명의 보건의료 인력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해 글로벌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및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건보공단, 메리놀병원ㆍ부산성모병원과 업무협약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부산성모병원에서 부산가톨릭의료원 산하 메리놀병원 및 부산성모병원과 합리적 보상근거 마련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29일 부산성모병원에서 부산가톨릭의료원 산하 메리놀병원(병원장 김태익) 및 부산성모병원(병원장 구수권)과 합리적 보상근거 마련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메리놀병원장, 부산성모병원장,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합리적 수가 개선을 위한 의료비용자료 수집 ▲보건의료정책 결정을 위한 정보 마련 ▲양 기관의 상호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두 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의 의료비용조사 패널병원에 참여해 건보공단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가톨릭의료원 소속 의료기관인 메리놀병원과 부산성모병원은 지역 내 대표적인 가톨릭 의료기관이다. 

양 병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건보공단의 의료비용조사 패널병원에 참여해 합리적 수가정책 수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메리놀병원 김태익 원장은 “의료비용조사 사업에 관심이 많다. 의료현장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의료비용조사 사업이 보건의료제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성모병원 구수권 원장은 “메리놀병원과 부산성모병원의 의료비용조사 참여로 지역의료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의료기관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건보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현 시점에서 필수의료 위기, 지역의료 공백이 보건의료정책의 가장 큰 화두”라며 “의료비용조사를 통한 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수가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보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 2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서 의료비용조사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조사 대상 패널병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의료비용조사의 대상을 전국 병ㆍ의원으로 범위를 넓혀 패널병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종합병원 2개소를 추가 확보하면서 패널병원의 대표성을 강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심평원,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30일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2022년(10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뇌졸중은 사망 위험이 높고,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평가를 통해 급성기뇌졸중 의료서비스의 질을 관리해 오고 있다.

이번 10차 평가대상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249개소이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88.13점이며, 95점 이상인 1등급 우수기관은 103개소(41.4%)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주요 평가내용은 ▲급성기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인력(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과 시설(뇌졸중집중치료실)의 구성여부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해 약물을 지체 없이 투여 했는지 여부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재활을 실시했는지 여부 등 6개 지표이다.

필수인력을 구성한 기관은 175개소,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113개소로, 9차 대비 각각 6개소, 14개소가 증가했다.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적시에 투여한 비율은 94.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환자의 기능상태를 평가하고 조기에 재활치료를 실시한 비율은 99.7%로 9차 대비 6.1%p 증가하며 크게 향상됐으며, 퇴원 이후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평가를 실시한 비율도 98.0%로 9차 대비 5.0%p 증가했다.

심평원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뇌졸중은 중증응급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국민들이 가까운 병원에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평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치료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증상이 나타나면 심평원 평가정보를 활용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