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동반 간세포암에 면역항암요법, 표면항원 혈청소실 가속
대만 코호트 연구...17개월간 7~9% 소실
[의약뉴스]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면역항암요법이 B형 간염 표면 항원(Hepatitis B surface Antigen, HBsAg)의 혈청소실(seroclearance)을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B형 간염 환자에서 표면항원 혈청소실은 기능적 완치로 간주된다.
대만 연구진은 28일, 유럽간학회 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에 B형 간염을 동반한 간세포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요법이 표면항원 혈청소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후향적으로 추적한 코호트1 118명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향적으로 관찰한 코호트2 44명(검증군), 여기에 대조군으로 면역항암요법을 받지 않은 코호트3 85명을 분석했다.
중앙 추적관찰 17.5개월 시점에 코호트1에서는 6.8%(8명), 코호트2에서는 9.1%(4명)에서 표면항원 혈청소실이 발생했다.
추가로 코호트1에서 4명, 코호트2에서는 1명에서 표면항원이 1 log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변량 분석에서는 기저시점에 표면항원이 100IU/mL인 경우 표면항원 혈청소실에 이를 가능성이 더 컸다.(HR=6.274, P=0.028)
검증코호트에서 기저시점에 표면항원이 100IU/mL이었던 환자들의 12, 24개월 시점 표면항원 소실률은 13.0%와 38.4%로, 24개월간 한 명도 표면항원 소실에 이르지 못한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P=0.0267)
한편, 표면항원이 1 log 이상 감소한 총 17명의 환자 중 16명(94.1%)은 B형간염치료제(유클레오사이드 또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를 복용하고 있었다.
표면항원이 소실되거나 감소한 환자에서 소실 또는 감소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16.5개월(중앙값 기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