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위원장, 임현택 회장 공개 저격 “자진 사퇴 고려해야”
올특위 대토론회 이후 SNS 통해 맹공...해체 아닌 중단에 강력 반발
[의약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을 공개 저격하면서 ‘자진 사퇴’를 거론,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박 위원장과 임 회장 사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임 회장을 공개 저격했다.
먼저 박 위원장은 의협이 지난 24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중단을 발표하면서 기구는 유지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의협이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힐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까지 대전협이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100여명의 직원과 300억원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는가”라며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면서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그 저의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6일 올특위가 개최한 전국의사 대토론회에서 임 회장이 격려사 중 “의협 회장이자 선배로서 후배의 투쟁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오늘 격려사에서 저렇게 말했는데, 당선된지 벌써 넉 달이 지났고 많은 관심과 기대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준비가 거의 다 됐다’는 후보, ‘조금만 기다려달라’던 회장이었다”며 “임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길 권한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박 위원장과 임 회장의 반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13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라며 임 회장은 이제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박 위원장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임 회장은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 더 이상 신경 끄고 손 뗄까요"라며 "이를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다”면서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