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틴 크레스토, 두 번째 은하계 정복 도전장
국내 출시 20주년 기념 재도약 선언...심혈관ㆍ대사질환 분야 AZ 40년 유산 잇는다
[의약뉴스]
New Universe Begins
20개의 별과 행성의 이름을 딴 임상연구 시리즈 GALAXY 프로젝트를 통해 ‘슈퍼스타틴’이라는 별자리가 된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가 국내 출시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은하계를 향해 두 번째 항해를 시작한다.
최근 심장-신장-대사질환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던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고심 끝에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다시 한 번 크레스토에 힘을 모아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한 심혈관ㆍ대사질환 분야 40년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포시가의 공백이 작지 않지만, 포시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복합제와 GLP-1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 등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상업화에 다가서고 있는 만큼, 크레스토로 다리를 만들어 심혈관ㆍ대사질환 분야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한편,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스타틴 단독요법’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유일하게 ▲고콜레스테롤혈증 관리,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등 세 가지 적응증을 보유한 크레스토의 임상적 가치를 재확인하겠다는 것.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전세환)는 25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크레스토의 국내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크레스토 뉴 유니버스 비긴(New Universe Begins)’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57개국 6만 7000 여 명의 환자가 참가한 대규모 임상 연구 시리즈, GALAXY 프로그램을 재조명하고,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스타틴 단독요법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한 심혈관ㆍ대사질환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유했다.
◇크레스토, 가장 많은 데이터로 믿고 쓸 수 있는 스타틴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고영국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양정훈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스타틴의 가치와 크레스토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특히 두 교수는 심혈관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스타틴 중에서도 크레스토가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스타틴이라 평가했다.
먼저 고영국 교수는 “크레스토는 저에게 공기와 물 같은 존재”라며 “심혈관 치료에 항상 빼놓지 않는 약이 스타틴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약제가 크레스토”라고 역설했다.
그 이유로 “스타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서 “많은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양정훈 교수 역시 “크레스토는 객관적으로 모든 스타틴 가운데 에비던스가 가장 많은 스타틴”이라며 “믿고 쓸 수 있는 스타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크레스토는 별과 행성의 이름을 딴 20개 임상연구 시리즈 GALAXY 프로그램을 통해 폭넓은 환자에서 다양한 이점을 확인해왔다.
이 가운데 STELLAR 연구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등 동일 용량의 다른 스타틴 대비 우수한 LDL-C 감소 효과를 확인, ‘슈퍼스타틴’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한 ASTEROID 연구를 통해서는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를 확인, 스타틴 제제 중 유일하게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이라는 적응증을 확보했다.
한 발 더 나아가 JUPITER 등을 통해 고콜레스테롤 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심혈관계 질환 1차 예방 효과를 입증, 관련 적응증까지 추가하며 ‘3관왕 스타틴’으로 올라섰다.
양정훈 교수는 “GALAXY 프로그램은 뜻깊은 데이터”라며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이 가장 파워풀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타틴이 개발되면서 인류의 수명이 크게 증가했는데, 단순히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계 사건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몸에서 생기는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인류의 생존기간을 연장했다”면서 “이 가운데 2006년 JAMA에 게재된 ASTEROID 연구는 고용량 스타틴(로수바스타틴 40mg)이 관상동맥 동맥경화반 퇴행을 유도하는 것을 입증, 크레스토의 입지를 굳힌 연구”라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ARTMAP 연구에서는 로수바스타틴이 아토르바스타틴보다 죽종의 크기를 더 줄였다”면서 “심장혈관을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큰 메시지를 던진 연구”라고 강조했다.
◇고용량 스타틴에 대한 과도한 부작용 우려 경계해야
최근 국내외 이상지질혈증 진료 지침은 계속해서 더욱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스타틴을 시작으로 LDL-C를 강력하게 낮출 수 있는 치료제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그에 따라 LDL-C를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많이 낮춰 낮은 수준을 유지할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지질혈증 1차 치료는 여전히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그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확고하다는 의미다.
한 발 더 나아가 적지 않은 의료진들이 일반인에게도 스타틴을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확고한 근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안전하며, 가격 또한 근거가 미약한 건강기능식품보다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스타틴의 부작용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을 우선 권고하는 진료지침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틴 투약 환자에서 근육통이나 당뇨병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긴 하지만, 지나친 우려로 근거가 부족한 복합제를 우선 투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고영국 교수는 “복합제의 LDL-C 강하 효과가 고용량 스타틴과 대등하다는 임상데이터가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은 에비던스가 더 모여야 한다”면서 “반면, 단일제는 에비던스도 많아서, 아직은 단일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면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전략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록 복합제의 LDL-C 강하 효과가 부족하지 않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불충분한 반면, 단일제는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데이터도 풍부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만큼, 최대한 단일제를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합제를 권고하거나 처방하는 과정에서 고용량 스타틴의 부작용을 강조하다보니 환자들이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갖기도 한다”면서 “실제 부작용의 빈도는 크지 않은데, 복용에 부담을 갖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국내 출시 20주년, 아직 할 일이 많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04년 출시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크레스토로 두 번째 항해에 나선다.
여전히 크레스토가 해야 할 역할이 적지 않다는 판단으로, 그간 탄탄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대웅제약과 함께 크레스토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의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사업부(Bio-pharmaceuticals Business Unit, BBU) 김용준 전무는 “크레스토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뿐 아니라 심장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 심혈관 질환 치료의 패턴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외과적 수술에 의존했던 심혈관 질환 치료에서 내과적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강력한 사례로, 올바른 스타틴 처방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심장 수술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기본적인 내과 치료의 근간이 되는 제품으로서 크레스토 비즈니스를 대웅제약과 함께 다시 한 번, 보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사명감을 말씀드리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 이유로 “양 사 사장님들이 보시기에 아직 크레스토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기본적으로 단일제가 우선인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지 않아서 가격이 비싼 복합제를 그렇게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이를 바로잡아 보자 하는 것이 두 회사의 일치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도 대웅제약과 신뢰를 바탕으로 나아가겠다”며 “튼튼한 얼라이언스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