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특위, 시도의사회 해체 권고에도 존속에 무게

20일 4차 회의 개최..오늘 중 결과 공개 예정

2024-07-22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에 시도의사회장들로부터 해체 권고까지 받은 올특위가 존속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20일 4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브리핑은 오늘(22일) 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임정혁 공동위원장이 올특위 회의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만, 올특위 임정혁 공동위원장은 회의를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원장으로서 올특위가 날개를 접는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간접적으로 존속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전국광역시ㆍ도의사회장협의회(회장 김택우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장)는 2차례에 걸쳐 의협 집행부에 올특위 해산을 권고한 바 있다.

1차로 지난 13일 전국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올특위의 지속여부 및 존폐에 관한 논의 후, 전체 투표를 실시(해체 찬성 13, 반대 3)해 집행부에 권고 형태로 전달했고, 2차로 19일 임현택 회장에게 올특위 해산을 권고하는 입장문을 보냈다. 

시도의사회장들이 올특위 해산을 권고한 배경에는 ‘파행적 운영’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당초 올특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맞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를 주축으로 투쟁의 이해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할 방침이었으나,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불참을 선언해 출범부터 파행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교수 위원으로 참여했던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방재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최창민 위원장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올특위의 대표성과 존재가치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올특위를 향한 의료계 내부의 부정적 목소리에 대해 임정혁 위원장은 “걱정과 우려로 받아들인다”며 “오늘 회의에서 이런 의견까지 반영해서 운영 방향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늘 회의를 참관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