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Child-Pugh B 간세포암 사망위험 45% ↓

우리나라 포함 다국가 임상사례 분석...최적지지요법 대비 생존기간 연장

2024-07-19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면역항암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치료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임상 연구에서 비중이 적었던 Child-Pugh B 환자에서도 면역항암제가 생존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로슈) 병용요법이 넥사바(바이엘)를 넘어선 이후, 면역항암제 기반 요법이 1차 치료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 면역항암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가운데 Child-Pugh B 환자에서도 생존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이후 임핀지와 이뮤도(아스트라제네카) 병용요법이 허가를 받았고,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항서제약ㆍHLB)과 옵디보+여보이(BMSㆍ오노)도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발표한 임상 연구에는 Child-Pugh A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Child-Pugh B 환자에서 면역항암요법의 가치에는 의문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18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Oncology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컨소시엄에서 Child-Pugh B인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총 343명의 임상사례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343명 가운데 면역항암요법을 받은 환자가 187명, 최적지지요법을 받은 환자는 156명으로, 면역항암요법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141명, 옵디보 단독요법이 46명을 차지했다.

치료 기중치 분석 결과,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면역항암요법군이 7.50개월(95% CI 5.62-11.15)로 최적지지요법군의 4.04개월(95% CI 3.03-5.03)을 유의미하게 상회, 면역항암요법군의 사망 위험이 41% 더 낮았다.(HR=0.59, 95% CI 0.43-0.80, P<0.001)

또한, 다변량 분석에서는 면역항암요법에 노출된 경우 사망의 위험이 45%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55, 95% CI 0.35-0.86, P<0.001)

이외에 간문맥종양혈전증,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ECOG PS) 1 이상, AFP(Alpha-Fetoprotein) 400ng/ml 이상인 경우 사망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