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수련병원에 하반기 전공의 충원 자제 호소
"정부, 의료계 목소리 들어야"...고대의료원 사례 두고 혼선도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가 고려대의료원 사례를 언급하면서 전국 수련병원에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고려대의료원이 전공의 추가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설명인데, 정작 고려대의료원에서는 예정대로 모집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의협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불의에 저항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기점으로 전국 수련병원들도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고려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자체 회의 결과,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충원 신청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
이에 의협은 “정부가 현 사태를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원하는 바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현장의 붕괴가 이미 눈앞에 펼쳐지고 있으며, 전국의 수많은 병원들이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지역의료, 필수의료 현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료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조속히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길 기대하면서 의협도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려대의료원에서는 같은 날 해명자료를 배포, 의협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다.
의료원 측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예정대로 하반기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수의료를 비롯한 전체 진료과 상당수가 추가모집을 위한 정원을 신청했다”며 “신청결과를 복지부에 통보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