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세오, 희귀질환 유전자치료제 심장 합병증 개선 가능성
좌심실 비대 지표 감소...프라탁신 발현 증가 확인
[의약뉴스] 미국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렉세오 테라퓨틱스(Lexeo Therapeutics)의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FA) 심장근육병증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
렉세오는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 심장근육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LX2006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데이터를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는 프라탁신(Frataxin, FXN) 유전자의 기능 상실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진행성 질환이다.
LX2006은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 환자의 가장 일반적인 사망 원인인 심장근육병증 치료를 위해 정맥 투여하는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기능성 프라탁신 유전자를 전달해 프라탁신 단백질 발현을 촉진하고 심근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의 심장 증상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
LX2006은 렉세오가 주도하는 SUNRISE-FA 임상 1/2상 시험과 미국 웨일코넬의대 연구진이 주도하는 임상 1A 시험에서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이상사례 없이 내약성이 양호했다.
또한 심장 바이오마커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이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추적 관찰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참가자 8명에 대한 중간 임상 결과에 따르면 베이스라인에서 좌심실 질량지수(LVMI) 수치가 높은 참가자 중 75%가 12개월 시점에 10% 이상의 좌심실 질량지수 감소를 달성했다.
모든 참가자 중에는 50%가 12개월 시점에 10% 이상의 좌심실 질량지수 감소를 나타냈다.
베이스라인에서 좌심실 질량지수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12개월 시점에 좌심실 질량지수 수치가 평균 11.4% 감소했고 18개월 시점에는 18.3% 감소했다.
모든 참가자에서 좌심실 비대의 초기 지표인 좌심실 측벽 두께는 12개월 시점에 평균 13.6% 감소했다. 심근손상 바이오마커인 고감도 트로포닌 I(hsTnI)는 12개월 시점에 평균 53.3% 감소했다.
LX2006 치료 이후 심근 생검을 통해 평가된 프라탁신 단백질 발현은 지금까지 평가된 모든 참가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2건의 참가자 13명 중 6명은 코호트 1에서 1.8x1011vg/kg 용량을 투여받았고 다른 6명은 코호트 2에서 5.6x1011vg/kg 용량을 투여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코호트 3에서 1.2x1012 vg/kg 용량을 투여받았다.
SUNRISE-FA 임상시험의 독립적인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는 코호트 3 용량 수준으로의 진행을 권고했다.
이 코호트에는 최소 3명의 참가자가 포함될 예정이다. 웨일코넬 임상시험은 코호트 2 등록을 진행 중이다.
렉세오는 올해 가을에 열리는 학회에서 코호트 2의 추가적인 심장 생검 결과를 포함해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렉세오 테라퓨틱스의 에릭 애들러 최고의학책임자 겸 연구부문 총괄은 “우리는 이러한 데이터와 현재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질환인 FA 심근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LX2006의 잠재력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관찰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임상적 이점을 바탕으로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이 치료제의 가속 승인 가능성을 포함해 신속한 임상 개발을 모색할 수 있게 돼 흥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 심장근육병증 치료를 위한 LX2006에 대해 희귀소아질환 지정, 패스트트랙 지정, 희귀의약품 지정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