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사전 선거운동' 논란 불붙는 약사회 선거전

모 약사 유튜브 채널, 특정 후보 지지 의혹...선관위 “의도 살필 것”

2024-07-12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5개월 앞두고 사전 선거 운동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대한약사회장 선거 유력 후보로 꼽히는 A씨를 홍보하며, 다른 유력 후보를 비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유튜브 채널은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 중립의무 단체로 지정된 단체에서 운영하는 걸로 알려져 선거관리규정 위반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약사 B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A씨 띄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영상에 너무 많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영상을 통해 약사사회 현안을 다루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마지막에 A씨의 육성 인터뷰를 넣는 등의 의도가 보이는 행동을 한다”며 “이 채널을 운영하는 곳이 선거 중립의무 단체로 지정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유튜브 채널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한약사회 선관위는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내부에서도 선관위원 중 한 명이 이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아직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선관위 차원에서 이 채널과 연관된 단체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약사회 선관위는 특정 후보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있는 유튜브 채널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유튜브 채널의 의도 등을 살펴 대응 방침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유튜브 채널이 지난 2021년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특정 후보 비방 혹은 홍보가 이뤄졌었던 점을 참고해 판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규정을 적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행위자의 의도”라며 “정말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약사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건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21년 선거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한 전력이 있다”며 “이 점을 선관위가 유튜브 채널과 이를 운영하는 단체의 행위 의도를 판단할 때 반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약사들은 첫 SNS 허용 선거를 앞두고 홍보전이 과열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약사 C씨는 “선거가 아직 5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SNS를 통해서 이런 홍보전을 펼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나친 홍보는 오히려 일선 약사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나 약사회가 SNS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빨리 발표해 가짜뉴스의 범람을 막아야 한다”며 “후보자들도 자중하고 정말 회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진정성 있게 설명할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