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일을- 물푸레나무는 알고 있다

2024-07-08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데크와 잎이 선명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비되는 것은 언제나 호기심을 끈다.

간밤에 불었다는 것을

세찬 바람이

모진 비가 내렸다는 것을

땅을 보고 알았다.

물푸레 나무의 잎인가

씨가 들어 있는 열매인가

나무에 달린 것이

떨어져 내린 초록이

간밤에 일이 있었다는 것을

그 일은 자연의 힘 때문이라는 것을

왜 힘은 저녁에 나타났는지를

나는 알지 못했으나 궁금하지 않았다.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걸.